북한 지상시설을 타격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한 신형 호위함이 건조됐다.
해군은 2일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2800t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의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대구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을 비롯한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방위적인 화력과 더불어, 전투함으로는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천급 호위함(FFG-I·2천500t)에 비해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정 생존성이 더욱 보강된 것이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북한의 육상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해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500t급 호위함(FF)과 1000t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앞으로 해역함대의 주력으로 활약할 함정이다.
신형 호위함은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무게 2천800t,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과 동해 수호 임무를 마치고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신형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제정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입력 2016.06.02. 10:00업데이트 2016.06.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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