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보키(76)는 세계 최고의 웨지 명인으로 불린다.

그는 글로벌 골프 용품사인 타이틀리스트에서 20년 넘게 웨지만을 생산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디자인 웨지는 2004년 이후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40% 이상의 사용률을 기록중이다. 신형 보키 웨지 SM6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보키는 타이틀리스트에서 마련한 행사에서 다양한 웨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전세계 투어에서 웨지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는

▶현재 PGA 투어에서는 조던 스피스와 스티브 스트리커, 지미 워커, 저스틴 토마스, 그리고 매트 존슨을 꼽을 수 있다.

-조던 스피스는 특히 어떤 부분에서 뛰어난가

▶핀을 향해 정확히 볼을 보내는 비거리 컨트롤 능력이 뛰어나고 상황에 따른 높은 탄도와 낮은 탄도로 자유자재로 탄도 조절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스핀의 양을 생성해내는 스핀 컨트롤 또한 매우 훌륭하다. 그리고 어린 선수이지만 필드 위에서 샷을 만들어 내는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다. 그의 창의력이 최고의 자산이라 생각한다. 요즘의 젊은 선수들의 경우 기계적인 샷을 많이 구사하는데 스피스는 옛날 선수들처럼 창의적인 웨지샷을 만들어낸다. 마치 자신이 볼을 보내려고 하는 창(window)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곳을 향해 볼을 정확히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고 창의적인 웨지를 구사한다. 또한 하나의 웨지로도 다양한 샷을 메이킹할 만큼 이 능력이 뛰어나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웨지 구성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해준다면

▶첫째로 피팅 센터를 찾아 스윙 스타일을 점검 받아 보는 게 좋다. 두번째는 9번 아이언의 로프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클럽간 로프트는 4~6도의 간격을 유지하여 10~15야드 클럽간 거리 차이를 두는 것이 좋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피칭웨지(주로 48도)를 포함해 주로 52도와 58도로 총 3개의 웨지 구성을 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피칭 웨지를 포함해 4개의 웨지를 구성하는게 일반적이다. 52도 웨지가 대중적이었는데 최근에 9번 아이언의 로프트가 많이 내려가 피칭웨지의 경우 46도가 많다. 이렇다 보니 52도와 간격이 너무 크게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피칭웨지와 50도, 54도, 58도의 조합으로 웨지를 구성하는 것이 정교한 숏게임을 위해 좋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바운스와 그라인드이다. 로프트로만 클럽 구성을 하기에는 제한적인 사항들이 있다. 이번 신제품 SM6는 로프트에 따른 다양한 바운스와 그라인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웨지가 (다른 클럽과 비교해) 왜 중요한가

▶프로선수가 아닌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누구나 300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치고싶어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런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신체적인 조건과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 클럽이 발전되면서 더 많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클럽이 선보여 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300야드의 드라이버를 누구나 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린 주변 100야드 이내에서는 프로선수나 아마추어 골퍼 모두 올바른 그라인드와 바운스, 라이, 로프트의 클럽을 가지고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왜냐하면 300야드의 드라이버 샷 만큼 빠른 헤드 스피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웨지는 게임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클럽이고 그린을 공략하고 핀에 좀 더 가깝게 붙이는 클럽이기 때문에 골프를 더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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