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2층 버스 도입이 남양주와 김포에서 현실화된다. 2층 버스가 광역노선에 투입돼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굿모닝 버스'는 경기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출퇴근길을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된 남경필 지사의 핵심공약이다. '굿모닝 버스'의 세부사항 중 하나인 2층 버스. 9월 말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도는 지난 수요일에 미디어 시승식을 가졌다.
2층 버스는 1층에 운전석을 포함 16개 좌석이, 2층에는 59개의 좌석이 있다. 이외에도 차량 내부에는 승객의 편의성을 위해 승하차 시 인도 면으로 차량을 기울이는 닐링시스템, 원활한 승객 이동을 위한 차량 내 두 개의 계단 설치, 여성 승객을 배려한 반투명 격벽 등이 갖춰져 있었다.
특히 좌석마다 설치된 개별 USB포트는 버스 내부에 설치된 시설 중 도민들이 크게 환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2층 버스와 관련해 경기도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안전. 지난 11일 사전운행점검을 할 정도로 경기도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시승식에서는 ▲ 승강구 완전 폐쇄 전 운행이 불가한 출발방지 시스템 ▲ 문 사이에 승객 또는 물건이 끼면 자동 개방되는 세이프티 도어 ▲자동차의 모든 주변 상황을 볼 수 있는 어라운드뷰 시스템 등의 안전장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 내 외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한 경기도의 고민이 엿보였다.
오전 10시. 브리핑을 마친 후 버스는 김포의 차고지에서 서울 당산역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도로를 달리며 고속커브나 출발, 정차 시 쏠림 현상을 느낄 수 없었다. 2층 버스는 좌석마다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는데, 덕분에 몸을 지탱하기 용이했다.
문제점도 드러났다. 버스의 1층 공간과 장애인 좌석의 면적이 좁아 휠체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4m로 제한된 버스의 높이 때문에 2층의 높이가 1.7m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2층 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장애인 좌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잡이와 좌석 철거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2층 버스 25대를 2단계로 나눠 도입할 계획이다. 이 중 1단계에서는 2층 버스 남양주시에 3대, 김포시에 6대로 총 9대가 투입된다. 남양주시의 3개 노선은 8002-2번(마석역↔잠실), 8012-2번(경복대↔잠실), 1000번(호평동↔잠실)이며, 김포시는 8601번(김포↔서울시청) 노선이다.
임성만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2층 버스는 기존의 광역 버스보다 30명이 더 탈 수 있어 운송 효과가 1.7~1.8배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버스 3대분의 부품이 상시 준비돼 있으며, 제조사로부터 기술 이전 협약이 돼 있어 자체정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2층 버스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과 20일 김포에서 일반도민들을 대상으로 시승체험을 진행한다.
한편, 도는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2층 버스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과 20일 김포에서 일반도민들을 대상으로 시승체험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