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MLB.COM이 2015시즌을 맞이하면서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를 빛냈던 등번호 #15의 주인공들을 소개했다.
#15를 달고 필드를 누볐던 수많은 선수 중에 팬들이 기억할 만한 면면들이다. 이 중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미네소타 트윈스 좌완 마무리 투수 글렌 퍼킨스는 올 해도 등번호 #15를 달고 맹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선수는 아니지만 LA 다저스 데이비드 로페스 1루 코치 역시 현역시절 자신이 달았던 #15를 달고 여전히 필드에 설 것이다.
거론된 20명의 면면들이 모두 선수생활 전기간 동안 #15번을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트루먼 먼슨은 11년 동안 같은 번호를 달다 은퇴했고 #15는 양키스의 영구결번이 됐다. 하지만 먼슨의 11년은 팀 새먼에는 미치지 못한다. 새먼은 LA 에인절스에서만 14시즌을 보낸 뒤 은퇴했고 이 기간 동안 등번호 #15번을 고수했다.
()의 포지션은 현역기간 중 주포지션이고 연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이다.
▲딕 알렌(내야수, 1963년 1977년)
메이저리그에서 4개 팀 소속으로 15시즌을 뛰었다. 196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이었고 7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개인통산 타율이 .292다. 알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9시즌을 보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이던 1972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샌디 알로마 Jr. (포수, 1988년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20년을 뛰면서 7개 구단을 옮겼으므로 많은 등번호를 사용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등번호 #15번을 달았다. 알로마는 6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1900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이었으며 1990년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카를로스 벨트란(외야수, 1998년 현재)
2004년 역사적인 포스트시즌으로 기억되는 선수다. 등번호 #15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용했다. 휴스턴에 있었던 2004년 포스트시즌 12경기에서 벨트란은 홈런 8개를 날렸고 타율 .435를 기록했다. 17년의 메이저리그 경력 중에서 8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세실 쿠퍼(내야수, 1971년 1987년)
5번 올스타에 선정된 쿠퍼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에 #15를 사용했다.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타율이 .298이다. 1980년부터 3년간 1루수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1980년과 1983년 리그 타점 1위였다.
▲더그 드라벡(투수, 1986년 1998년)
메이저리그 13시즌 동안 5개 팀에서 뛰었고 그 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4개팀에 있을 때 #15를 사용했다. 199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개인 통산 155승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짐 에드몬즈(외야수, 1993년- 2010년)
가장 수비가 뛰어난 외야수 중 한 명인 에드몬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시절 등번호 #15를 사용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8번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는 6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조지 포스터(외야수, 1969년- 1986년)
메이저리그 18시즌 중 15시즌에서 등번호 #15를 사용했다. 포스터는 5번 올스타에 선정됐고 1976년부터 3년 연속 리그 타점 1위였다. 1977년 내셔널리그 MVP가 되기도 했다. 신시내티에서 11시즌을 보냈다.
▲제리 그로티(포수, 1963년-1981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뉴욕 메츠의 안방을 지킨 포수였다. 그로티는 메츠에서 12시즌을 보냈고 8시즌이나 110경기 이상 출장했다. 두 차례 올스타에 뽑혔으며 LA 다저스, 캔자스시티 로얄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팀 허드슨(투수, 1999년 현재)
201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허드슨은 16년의 메이저리그 경력 중 14년 동안 등번호 #15를 사용했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두 번 선정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각각 한 차례 씩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8시즌 동안 15승 이상을 기록했고 현재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이 3.45다.
▲데이비 로페스(내야수, 1972년- 1987년)
1968년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지명 된 후 처음 10시즌을 다저스에서 뛰었다. 1975년과 1976년 각각 77개와 63개의 도루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다저스의 1루 베이스 코치를 맡고 있는 현재도 등번호 #15번을 사용하고 있다.
▲팀 맥카버(포수. 1959년- 1980년)
두 번 올스타전에 출장했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도 두 번 올랐다. 2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 해설자로 이름을 날리기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었다.
▲케빈 밀러(내야수, 1998년- 2009년)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뛰었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밀러는 보스턴에서 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년을 보냈다. 개인 통산 타율 .274이고 통산 699타점을 올렸다.
▲투르먼 먼슨(포수, 1969년- 1979년)
뉴욕 양키스는 영구결번으로 #15를 지정한 단 하나의 팀이다. 먼슨은 11시즌 동안 양키스에서 뛰면서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고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1970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이었고 1976년 아메리칸 리그 MVP였다. 1979년 항공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래리 패리시(내야수. 1974년- 1988년)
메이저리그 15년 동안 3개 팀에서 뛰면서 두 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등번호 #15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사용했다. 현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즈의 감독이다.
▲더스틴 페드로이아(내야수, 2006-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9시즌을 뛰면서 신인왕, 4번의 골드 글러브, 아메리칸리그 MVP,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했다. 올스타에 4번 선정됐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2개 확보했다. 현재도 #15를 사용하고 있다.
▲글렌 퍼킨스(투수, 2006년 현재)
좋은 신인이 많이 쏟아졌던 2004년 드래프트 출신으로 퍼킨스 역시 미네소타 트윈스의 최고 구원 투수가 됐다. 최근 2년간 올스타에 선정됐고 자신의 메이저리그 9시즌 전부를 미네소타에서 보냈다. 현재도 #15를 사용하고 있다.
▲대럴 포터(포수, 1971년- 1987년)
자신의 메이저리그 17시즌 중 15시즌 동안 등번호 #15를 사용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캔자스시티 로얄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똑같이 #15를 사용했다.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년 연속 선정된 것을 비롯 모두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팀 새먼(외야수, 1992년- 2006년)
자신의 소속팀 이름만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LA 에인절스로 바뀌었다. 이적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팀 이름만 바뀌었다. 14년이나 뛰었지만 한 구단을 고수한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게 흔하지 않은 경우에 속한다. 초지일관한 선수답게 등번호도 끝까지 #15번을 사용했다. 1993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이었다.
▲벤 시츠(투수, 2001년 2012년)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시츠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10시즌 중 9시즌(2009년과 2011년은 결장시즌)에서 등번호 #15를 사용했다. 대부분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보냈지만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기도 했다. 개인통산 평균자책점 3.78이다. (미국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쿠바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에이스이자 결승전 투수였다)
▲조 토리(포수/내야수, 1960년-1977년)
선수로 18시즌을 보냈고 감독으로 29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냈다. 이후 야구해설을 한 데 이어 현재는 메이저리그 부사장으로 야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로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71년 내셔널리그 MVP였다. 감독으로 6차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네 차례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2014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nangapa@osen.co.kr
현역 선수 중 등번호 #15를 달고 있는 몇 안 되는 스타플레이어인 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2015년 활약이 주목된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