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모두 57회 나온 '국민'이었다. '국민'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사에서 30번,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사에서도 20번 언급돼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던 단어다.

또 '경제'(19회)·'행복'(20회)·'문화'(19회) 등의 단어가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된 3대 키워드였다. 취임사에서 '경제'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번, 노무현 전 대통령은 8번, 김영삼 전 대통령은 4번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부흥을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 민주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창조경제'는 8번, '경제 민주화'는 2번 거론했다. 이 전 대통령이 14번 언급한 '기업'을 박 대통령은 4번, '일자리'는 6번에서 2번으로 언급 횟수가 줄었다.

박 대통령은 또 '부흥'(5회)·'융성'(4회)·'도전'(4회)·'인재(4회)'·'국력'(3회)·'개척'(2회) 등과 '성취'·'고난'·'역경'·'저력' 등도 각각 한 번씩 언급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통치 철학이 담긴 단어를 30여 차례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희망'은 9번, '꿈'은 5번 언급했는데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가 여러 번 강조됐기 때문이다.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국민 대통합'이나 '통합', '화합'이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강조했던 '소통'도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