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전도사’로 유명한 황수관(67) 연세대 의대 외래교수가 30일 급성 패혈증(敗血症)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별세했다.

하지만 황 교수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포털에서는 ‘급성 폐혈증’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급성 패혈증’이란 무엇인지 TV조선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한다. 다음은 TV조선의 보도 전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Q. 급성패혈증 무엇인가요?

A. 네, 급성이란 건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되었다는 것인데 패혈증이란 단어가 생소하시죠. 그런데 아무래도 패혈이니까 폐, 허파와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패혈증에서 패는 폐 가 아니고, '부패', 패했다할 때 패를 의미합니다. 즉, 말 그대로는 피가 실패했다, 피가 제 기능을 가지는 것을 실패했다, 온 몸의 피가 고장나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피가 몸을 돌면서 몸에 영양분도 주고 나쁜 균도 없애고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데, 이 피가 다 망가졌다는 거죠.

Q. 아, 그렇군요. 폐와 직접 상관은 없는 거네요? 그럼 왜 이렇게 되는 건가요?

A. 직접적인 이유는 감염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이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온 몸으로 퍼지고 전신에 염증이 생긴거죠. 물론 이렇게 전신에 염증이 생긴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튼튼한 사람은 쉬거나 약을 쓰면서 회복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전신 염증이 심해져서 사망하신 황수관 박사님처럼, 다발성 장기 부전이 오는 것이 문제인데요. 다쳐서 어디가 까졌을 때 피부가 너덜너덜 해지잖아요. 이것처럼 온 몸 속에 균이 퍼지면 몸 속에 있는 피부도 너덜너덜해지면서 폐나, 심장, 뇌등 중요한 기관 하나하나가 다 비실비실 해지다가, 결국 기능이 멈추는 겁니다. 이것이 다발성 장기 부전이죠.

아무래도 황수관 박사님 연세가 60세 이상이시기 때문에, 면역력이 젊은 사람처럼 좋지는 못했을 것 같고,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폐렴이나 요로감염, 혹은 앞 기사에 나온 것처럼 간의 감염 등 이상 증세로 치료를 받으셨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