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무차별적인 학살로 멸종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복원된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 사연 많은 삽살개와 함께하는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
재단법인 한국삽살개재단(이사장 하지홍 경북대 교수)은 10일부터 13일까지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팔공산 갓바위 경산방면 진입로 인근)에 자리한 삽사리테마파크 내 경산삽살개 육종연구소에서 '경산삽살개축제&애견엑스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산 삽살개의 보존 연구시설을 현대화해 국내 최대 규모로 와촌 팔공산 인근으로 옮겨온뒤 처음으로 일반인들을 초대하는 의미있는 자리. 그래서 가을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둘러볼 만하다.
특히 경산·청도·영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인 삽살개테마파크가 사업개발비를 지원받고, 지식경제부 지역연고특성화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런 취지에 따라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축제로 꾸며진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삽살개 잔치 한마당,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삽살개 미술대회, 장애인과 삽살개가 함께 하는 힐링 운동회, 삽살개와 함께 보는 문화공연, 삽살개 전국가족캠프, 힐링독 삽살개 학술회, 삽살개 연구발표회, 독도 삽살개 홍보, 세계 명견 훈련시범, 내 애견과 함께 하는 훈련교실, 부대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또 이번 축제기간 중 6개월 이상된 삽살개를 직접 보고 신청 및 입양심사를 거쳐 특별한 조건으로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삽살개 중견·성견 분양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천연기념물인 삽살개의 보존에 순수하게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마당이 있는 집이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경산지역 주민이면 심사에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지역의 어르신들을 초청한 잔치, 장애인과 함께하는 삽살개 운동회, 어린이 삽살개 미술대회 등이 열리며, 앞으로 이들 행사들은 정례화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삽살개재단은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삽살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홍 이사장은 "새로 이전한 삽사리테마파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치료견 학술회, 한국토종개 연구발표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꾸몄다"고 말했다.
방문을 통해 창의적 체험학습이나 직업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싶은 학교나 기관은 사전예약(www.sapsaree.org / 053-953-0370)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