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LG그룹의 스마트폰 제조 역량이 총 집결된 ‘옵티머스 G’가 내장형 배터리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G는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내장형 배터리는 아이폰과 같이 배터리가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것으로 일반 이용자들은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가 없다. LG전자는 올해 3월 출시한 '옵티머스 뷰'에서 처음 내장형 배터리를 사용했다.

옵티머스 G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구본무폰'으로 불릴 정도로 LG전자에게는 중요한 제품이다. 옵티머스 G의 성과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제품에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앞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이 내장형 배터리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조선비즈 7월 3일 보도 '[단독] LG전자, 애플식 배터리로 스마트폰 승부수')

LG전자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내장형 방식으로 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옵티머스 G의 배터리 사용주기. 일반 배터리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LG전자가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한 것은 디자인을 고려한 결정이다. 내장형 배터리는 분리형보다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옵티머스 G의 두께는 8.45mm. 하지만 분리형 배터리를 채택한 일본 출시 모델은 이보다 두꺼운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뷰도 일체형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두께를 1mm 줄일 수 있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옵티머스 G의 새로운 티저 영상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강조를 확인할 수 있다. 박세라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이 영상에서 “옵티머스 G는 초콜릿폰, 프라다폰으로 이어지는 LG만의 창조적 디자인 DNA를 계승했다”며 “최적의 비례감, 응축된 견고함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내장형 배터리는 충전의 불편함이 크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폰 외에 내장형 배터리로 큰 성공을 거둔 제품이 없었다. LG전자는 이 점을 배터리의 효율성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채택한 True HD IPS+는 흰색 화면에서 전략 사용량을 크게 줄여준다.

LG화학(051910)이 만든 옵티머스 G의 배터리는 충전효율이 기존 배터리보다 60% 정도 향상됐다. 충전 효율이 80%로 줄어들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기존 배터리는 1년 4개월(500회 충전)이었지만, 옵티머스 G의 배터리는 2년 2개월(800회 충전)로 늘어났다. 여기에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와 디스플레이인 True HD IPS+도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안순호 LG화학 상무는 "스냅드래곤 S4 프로는 폰 내부에서 각 코어가 독립적으로 전력을 조절해 약 40% 정도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True HD IPS+도 희색 화면에서 아몰레드보다 70% 전력 사용을 줄여준다.

18일 공개를 앞둔 가운데 옵티머스 G에 대한 정보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색상은 국내에는 블랙과 화이트 2종으로 나온다. 일본 NTT도코모 모델에는 레드 색상이 있다. 옵티머스 G 후면에는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이 채택돼 보는 각도와 빛의 각도에 따라 디자인이나 이미지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