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반군에 잡혀 사살당한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영상은 카다피의 최후를 담은 것으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한다.

유튜브 영상.

1분 10초 분량의 영상에는 이미 숨이 끊어진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가 나온다. 카다피는 상의가 벗겨진 상태로, 반군들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반군들은 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카다피의 머리를 잡아 흔드는 등 시신에 모욕을 가했다.

앞서 반군들은 은신처에 숨어 있던 카다피를 교전 끝에 붙잡았으며, “쏘지 마라”는 카다피의 애원에도 그의 복부에 권총을 쐈다. 42년간 집권한 독재자는 비참하게 죽은 뒤에도 반군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상을 소개한 허핑턴포스트는 시리아의 반정부 활동가인 사미 알-하뮈의 트위터를 인용,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있는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이 영상은) 독재자의 마지막이 어떨지를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