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MBC

인기 드라마에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 바로 '유행어'다. 유행어는 '개그콘서트'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전유물이라 여기기 쉽지만, 사실 알고 보면 드라마도 그에 못지않은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제공=MBC

요즘 '개그콘서트'의 아성을 위협하는 유행어는 장동건의 입에서 나왔다. SBS '신사의 품격'의 김도진은 "○○ 하는 걸로"를 수시로 사용한다. 짝사랑을 고백하며 "사양은 안 하는 걸로"라고 뻔뻔스럽게 말하거나 "안 싫은 걸로" "합의는 없는 걸로"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한 '걸로체'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BS

김은숙 작가 특유의 어법은 온갖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온오프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는 걸로'라는 단어는 포털사이트에서 자동검석어로 뜰 정도다. 기사의 제목으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게시판과 댓글란에는 '~하는 걸로'로 마무리된 글들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현상은 김은숙 작가의 전작 '시크릿 가든'의 현빈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극 중 현빈은 '사회지도층'을 자처하며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장동건.

MBC 시트콤 '스탠바이'의 쌈디도 유행어 저작권자다. '스탠바이'는 시청률은 비교적 낮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극 중에서 래퍼를 꿈꾸는 청년 쌈디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능글능글한 연기로 극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말끝마다 "이런 ○○ 하는 자식 보소"라는 부산 사투리를 붙인다. "이런 무식한 자식 보소" "이런 어이 없는 자식 보소" 등으로 공란이 채워진다. 실제 쌈디의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투영된 덕분에 입에 착착 감기는 유행어가 만들어졌다.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드라마 유행어가 새롭게 재창조되고 있다. 천재용(이희준)과 방이숙(조윤희)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명대사 "나랑 밥 먹을래, 죽을래?"와 '시크릿가든'의 거품키스 장면을 재연했고, 드라마 '여인천하'와 '파리의 연인'도 김남주와 양희경에 의해 코믹하게 재탄생했다. 유행어의 재유행을 일으킨 것이다. 천재용이 방이숙을 부를 때 쓰는 '곰팅이'란 말도 '둔한 여자'를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됐다.

뭐니뭐니 해도 상반기를 강타한 유행어는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만들어졌다. 극중 이훤(김수현)은 입을 열 때마다 명대사를 쏟아냈고 이는 곧바로 유행어가 됐다. "내 옆에서 멀어지지 마라, 어명이다" "뒤돌아 있으라" "내 중전을 위해 옷고름 한번 풀지" "액받이 무녀" 등등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어록'이란 말도 붙었다. '해를 품은 달'에 '미혹됐으나 떨칠 수 없었던' 건 이들 유행어와 명대사가 남긴 감흥도 한몫했다. KBS2 '빅'에서는 이 '액받이 무녀'를 패러디한 '액받이 총각'도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이종석이 선보인 '뿌잉뿌잉'과 주먹으로 양볼을 부비는 모션도 유행어 대열에서 빠질 수 없다. '뿌잉뿌잉'은 온라인상에서 쓰이는 이모티콘으로까지 만들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짧은 한마디에 캐릭터의 성격을 집약해 보여주는 명대사나 단어들이 유행어가 되는 것 같다"며 "유행어가 극 중 캐릭터의 개성을 부각시키며 극의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난 후엔 그 감동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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