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에게 생애 첫 실신패를 안긴 카를로스 콘딧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콘딧은 오는 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만달레이 베이 이벤츠 센터에서 벌어지는 UFC143의 메인이벤트전을 장식한다.

맞상대는 오리지날 좀비 파이터로 명성이 자자한 닉 디아즈여서 과연 누가 이길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경기 앞에는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두 선수는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각오하고 있다.

웰터급의 압도적인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GSP)가 전방십대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UFC 측은 이 경기의 승자에게 생피에르를 대신하는 잠정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선사하기로 했다.

콘딧은 묵직한 타격이 일품인 선수이고 디아즈는 지칠 줄 모르고 치고 들어오는 끈적끈적한 타격이 강점이다.

따라서 두 선수의 대결은 희대의 난타전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지만 대략 55:45 비율로 디아즈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근소하게 많다.

당초 생피에르와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던 디아즈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은 타격뿐만 아니라 레슬링과 그라운드 모두에서 고른 기량을 보이는 그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반면 콘딧이 이길 거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최근 무서운 기세와 기량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콘딧은 4연승 및 3연속 넉아웃 승을 기록하고 있다. 로리 맥도널드, 댄 하디, 김동현 등 웰터급의 쟁쟁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그의 날카롭고 묵직한 펀치 앞에 고꾸라졌다.

특히 이중에서도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유도가 김동현을 맞아 레슬링 싸움에서 뒤지지 않고 플라잉니킥에 이은 주먹세례로 실신시킨 게 가장 컸다고 격투전문매체인 은 풀이하고 있다.

그렉 잭슨 코치의 뛰어난 전략 하에 떠오르던 김동현을 누르고 본격적인 톱 컨텐더로 확실히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역시 콘딧하면 지난 김동현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던 무패파이터 김동현을 역사에 남을 만한 멋진 넉아웃으로 잠재우며 콘딧이 잠정 챔피언에 바짝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