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화요일자 저학년 '도전 창의퀴즈' 해설]


저학년 어린이가 풀어보세요

[10월 11일 화요일자 저학년 '도전 창의퀴즈']

[이야기 하나]

어느 날 배고픈 당나귀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걸어왔던 터라 배가 너무 고파 쓰러질 것 같았지요. 그때 마침 맛있어 보이는 건초더미를 발견했어요. "휴~ 어서 저걸 먹고 기운을 내야겠다." 반가운 마음에 건초더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당나귀는 그 순간, 길 건너편에 똑같이 맛있어 보이는 건초 더미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 저기도 있네?" 당나귀는 걸음을 멈추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왼쪽 길에 놓인 건초 더미 쪽으로 가면 오른쪽에 있는 건초가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오른쪽으로 가면 왼쪽에 있는 것이 더 맛있어 보였던 것이지요. "아, 어떡하지? 어느 것을 먹지?" 당나귀는 밤새도록 어느 쪽의 건초를 먹으면 좋을지 망설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당나귀는 두 건초 더미 사이에서 굶주려 지쳐 쓰러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내용 참고: 배성호,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청어람주니어)

●창의력 문제 1

당나귀는 왜 먹을 것을 눈앞에 두고도 못 먹고 쓰러진 것일까요?

[이야기 둘]

여러분은 정글의 왕자 타잔이 누구인지 알고 있나요? 타잔은 1914년에 출간된 소설 '유인원 타잔'의 주인공이에요. 정글에 홀로 버려진 백인 소년이 유인원들과 함께 자라난다는 설정도 재미있지만, 아름다운 백인 여자 제인을 아프리카 밀림에서 만나 함께 모험을 한다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1918년 처음으로 타잔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까지 포함하면 50편 가량의 타잔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타잔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도 18명이나 된다고 해요. 처음으로 타잔 역할을 맡은 사람은 거대한 몸집의 엘모 링컨이라는 배우인데, 힘이 장사여서 야수들과 진짜로 힘을 겨루었다는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그 후 타잔 역할은 주로 운동선수 출신 배우들이 맡았어요. 수영선수 출신의 버스터 크라베를 비롯하여 10종경기 선수 출신의 허먼 브릭스, UCLA 출신의 농구스타 데니 밀러, 미식축구 선수 마이크 헨리와 론 엘리 등 많은 배우들이 타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배우들 가운데 '가장 타잔답다'고 평가받은 배우는 모두 12편의 타잔 영화에 등장했던 수영 선수 출신의 조니 와이즈뮬러라고 합니다.

왜 그 많은 배우 가운데 와이즈뮬러가 '가장 타잔답다'는 평가를 받은 것일까요? 그건 그가 '가장 능숙한 타잔'이었기 때문입니다. 와이즈뮬러는 무엇에 가장 능숙한 타잔이었을까요? 영화에서 타잔이 악당을 잡거나 백인 탐험가를 구출하기 위해 밀림을 이동할 때 가장 많이 썼던 수단과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나무타기입니다.

1999년에 첫 상영된 만화영화 타잔의 한 장면이에요. 타잔의 나무타기는 만화영화에서도 실감나게 묘사되지요.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높은 나무의 기다란 줄은, 타잔만이 알고 있는 길목의 요소요소에 준비되어 있어 그의 임무 완수 수단으로 매우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그래서인지 와이즈뮬러는 나무타기 자세가 다른 배우들과 매우 달랐다고 해요. 이 때 그는 줄을 일찍 놓습니다. 잡고 있던 줄을 과감하게 놓고 다음 줄로 손을 뻗친 것이에요. 그래서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깁니다. 마치 날아가는 것 같지요.

그러나 능숙하지 못한 얼치기 타잔은 줄을 좀처럼 놓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다음 줄을 잡은 뒤에야 쥐고 있던 다른 손의 줄을 놓는 식이지요. 그래서 동작이 굼뜨고 칠칠맞지 못하게 보입니다. 편집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조작을 해도 때때로 두 손 모두 줄을 잡고 있는 장면이 눈에 띄기도 하지요.

(내용 참고: 한상복, '벤처 뒤집기'·미래와 경영)

●창의력 문제 2

와이즈뮬러가 타잔을 연기한 18명의 배우 가운데 '가장 타잔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나요? 만약 와이즈뮬러가 〈이야기 하나〉에서 고민하고 있는 당나귀를 만난다면 뭐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을지 생각해 보세요.

●창의력 문제 3

여러분이 어제 하루 동안 한 일을 빠짐없이 차례대로 적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이 들 때까지 말이지요. 그리고 그 가운데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포기하는 것이 좋은 일과 포기하면 안 되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도 함께 적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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