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깼다. '1인 기획사'가 득세하는 시대에 30여 명의 연예인을 관리하고 있는가 하면, CF가 줄잇는 톱스타보다 무게감있는 중견 배우나 조연 배우를 위주로 관리한다. 거기에 타 기획사들은 K-POP 열풍에 이은 아이돌 그룹 내놓기만 급급한데 비해 미지라는 국악 그룹을 선보였다.

마스크 엔터테인먼트의 전혜준 대표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블루오션이다. 남들은 '출판도 돈이 안되고, 음반을 하는데 하필 국악이냐'고 하지만,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우리 회사가 오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는 배우에게 코치 역할을 해야한다."

정보석 오현경 박선영 박성웅 김성오 등 마스크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연기파 배우들이 많다. 전 대표는 "예전에는 톱스타도 많았지만, 톱스타들이 움직여봤자 1년에 한 작품 정도다. 배분율도 달라서 돈이 안된다. 큰 돈을 한 번에 벌지 못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배우가 우리가 찾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곤 톱스타만 앞세운 매니지먼트의 헛점을 비판했다. "톱스타가 있으면 100개 들어오는 작품에서 99개 작품을 거절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거절한 만큼 미움을 받으니 신인을 데뷔시키기 어려움이 많다. 톱스타 덕분에 신인을 끼워넣더라도 그 신인은 톱스타만 따라다니게 될 뿐이다."

전 대표는 "톱스타 없이 매니지먼트를 경영하기 위해서 우리는 배우에게 코치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 배우가 살을 빼야한다면 확실한 동기 부여를 하고, 연기가 부족하다면 거침없이 지적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전 대표는 배우가 일을 하지 않을 때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배우들을 관리하는 과장과 팀장에게 일주일에 세 번이상 담당하는 배우들의 근황과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일지로 써서 제출토록 한다.

▶ 출판업을 겸하는 이유?

마스크 엔터테인먼트는 독특하게도 페이퍼 하우스라는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명 추리 소설 작가인 김내성의 '백사도'와 '마인' 등과 지난해 말에는 소속 배우 정보석을 비롯해 김명민 김창완 김윤석 오만석 등 14인의 배우들의 연기와 삶을 다룬 '나는 배우다'를 내놓기도 했다.

전 대표는 "판권을 살 때 영상화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한다. 후에라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할 수 있다면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장 프로덕션까지 할 계획은 아니다. 전 대표는 "종편이 개국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서 사람(매니지먼트)과 텍스트(출판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예은 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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