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되고 싶은지, 스타가 되고 싶은지 본인이 알아야죠."
스스로도 '배우'를 꿈꾸던 열음엔터테인먼트의 김영일 대표는 '가벼움'이 판을 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뚝배기같은 배우'를 키워내겠다는 장인정신을 가진 몇 안되는 매니저다.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으로 유명 감독 장진과 대학 동기이기도 한 김대표는 지금까지 1990년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던 이경영부터 김태우 신하균 정재영 임원희 이문식을 거쳐 류승범 박희순 남상미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을 키워왔다. 10여년간 김대표와 함께한 박희순을 비롯해 박예진 온주완 박솔미 등이 그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그는 "하나만 잘하면 되던 시절이 가고, 이제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 시대가 돼버렸다"고 인정하면서도, "배우와 스타는 다르다. 멀티플레이 여부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걸려도 '뚝배기같은 배우'를 키워내고 싶다"고 뚝심을 드러냈다.
▶하다 보면 전부 스타는 돼요
김대표가 키운 스타들의 필모그래피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소위 '톱스타'들과는 다르다. '스타성'이 지배적인 이미지는 아니란 뜻이다. 꾸준히 많은 작품활동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뚝배기 배우'들이 많다. 김대표는 "대중이 인정하는 스타와 업계에서 누구나 실력을 인정하는 스타는 겹치기도 하지만 약간은 개념이 다르다"며 "지금까지 함께한 배우들에게 항상 처음에 '배우가 되고 싶으냐, 아니면 스타가 되고 싶으냐'를 물었는데, 모두가 '배우'를 택했고 결국 그렇게 되었다. 그게 내 경력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스타가 되려면 운이 좋은 것과 함께 어마어마한 마케팅이 필요해요. 예능 프로그램이나, 의도적인 마케팅 화제몰이 말이죠. 하지만 한발한발 자기 연기경력을 쌓아가는 건 그보다 훨씬 어려워요. 대신 그러다 보면 일단 '업계 스타'가 될 수 있어요. 결국, 진짜 배우가 되면 '업계 스타'가 되는데, 그 뒤에는 늦더라도 대중이 인정하는 스타가 돼요. 마치 송강호씨처럼 말이지요." 김대표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보다는 시간이 걸려도 '업계 스타'가 될 수 있게 이끄는 '사수'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뚝배기와 비지니스의 조화
"요리든 뜨개질이든 뭐 하나는 해야 됩니다." 김대표의 '뚝배기 감성'은 멀티플레이어를 원하는 이 시대의 감성과 언뜻 보면 상반되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한발한발 배우의 길을 가야한다는 마음은 꼭 유지해야죠. 하지만, 뭔가 보여줄 특기가 없다면 이제 배우가 될 수 없어요." 그는 최근 키우는 신인들에게 보컬 트레이닝과 댄스 등 아이돌 연습생과 거의 같은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제 초기 한류시대 팬미팅처럼 손만 흔들어주고 질의응답만 하는 건 통하지 않아요. 날렵한 외모는 물론 노래와 춤은 기본이에요. 그런 준비가 돼 있으니 장근석씨도 지금 이렇게 잘 된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저희 차세대 신인들에게 노래를 못하겠으면 요리든, 뜨개질이든, 하다 못해 고기 유통사업이든 연기 외에 뭐 하나는 해야 한다고 가르쳐요. 강호동씨도 고기 유통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빼놓지 않잖아요. 그런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물론 가장 좋은 건 연기, 외모, 특기가 모두 받쳐주면서도 배우로서의 뚝심이 있는 그런 배우예요." 김대표는 대작 '마이 웨이'의 '장동건 아역'으로 유명한 신예 도지한을 비롯한 차세대 배우들을 이처럼 키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쉽지는 않아요. 아이돌처럼 임팩트 있는 마케팅으로 처음부터 인지도를 쌓는 방식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뚝배기 같은 감성을 지키면서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방식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내년 하반기쯤이면 '마이 웨이' '더 타워'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이예은 · 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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