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000?가 넘는 안데스 고원에 찬란한 황금 문명을 건설한 고대제국 잉카. 잉카인은 태양신을 믿으며 태양과 인간의 합일(合一)을 위해 독자적인 세계관을 유지해왔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9일 밤 9시 50분 5부작 다큐멘터리 '인류문명' 중 마지막 편 '안데스 신화, 잉카문명'을 방송한다. 고도로 발달된 건축 문화와 뛰어난 의학기술을 갖고 있던 잉카제국을 탐험한다.
안데스산맥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우루밤바강 절벽에 남미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손꼽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가 있다. 해발 2490?의 깎아진 절벽에 세워진 이 고대도시는 종이 한 장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쌓아올린 석조 건축술, 황금으로 장식된 눈부신 왕궁과 현대인이 봐도 완벽한 인공수로시설이 돋보이는 계획도시다.
부족국가 수준이었던 잉카를 왕국으로 끌어올린 건 파차쿠텍 왕이었다. 1438년 안데스산맥에 흩어져 사는 여러 부족을 통합한 그는 스스로 ‘태양의 아들’임을 선언한 뒤 제국 곳곳에 뛰어난 석조 건축물을 남겼다.
제작진은 ‘잉카의 배꼽’이라 불리는 태양의 신전 코리찬카와 세계적인 미스터리 건축물로 손꼽히는 삭사이우만을 찾는다. 도대체 이런 건축술은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대국이었던 잉카제국이 10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까닭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