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질의하는 이진삼 의원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이 함동참모본부의 충남이전을 강력 건의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계룡대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육본에 대한 국감에서 이 의원은 "한국전쟁 다음 해에 군에 들어와 여기 계룡대서 퇴임했다"고 말문을 연 뒤 "작전이란 무엇인가"라고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에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작전에는 상호협조라는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합참이 계룡대로 이동해서 육해공이 협동체계를 유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육해공군을 총지휘하는 합참이 계룡대로 내려오는 것을 강력히 건의해 통수권자의 결정을 받아내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또 "국방과학연구소(ADD)도 충남지역에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서울에서 이 곳으로 옮겨야 한다"며 "충청에는 계룡대, 자운대, 국방대가 있어 여기에 있는 연구관들을 연계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군 전략에 대한 특별한 조언을 쏟아내 전문가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먼저 기계화부대의 한강이남 분산배치 필요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의원는 "북한군 전차부대의 공격에 대응키 위해 아군의 K1, K1A1 전차와 함께 흑표전차도 모두 전방에 전진배치할 예정"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장사정포 등 북한군 기습도발이 있을 경우 상당부분 개전초에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개전 초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반격 작전시 전력의 적절한 운용성을 확보키 위해서는 한강이남의 기계화부대의 분산배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수방사와 수도군단 통합추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수방사는 수도안전화를 위한 부대이고 수도군단은 김포축선을 방어하는 부대로 임무가 상이하다"면서 "두 부대를 통합하게 되면 임무가 모호해지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해진다. 특히 북한의 수도권 공격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재검토를 주장했다.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유성 온천지역에 국군 호텔이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의원인 나에게 조차 호텔 예약을 요청하는 부탁이 들어온다"고 실태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계룡스파텔을 중심으로 군에서 적극적인 휴양시설 개발을 요청하는 대전시의회의 연명부가 도착했다"면서 "대전시와 육군이 협조를 해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 돈을 벌어 군인들의 복지에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