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방송인 한성주가 화보를 냈다. 물론 노출을 근간으로 하는 스타화보다. 너나없이 찍어대는 게 화보인데도 새삼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인라인 요정' 궉채이도 얼마 전 화보를 위한 노출을 감행했다.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주목했다. '알몸뉴스' 네이키드는 인터넷 론칭 1주일 만에 26만 명의 회원을 모았다. 1주일 동안 사이트 방문자만도 100만 명을 넘어섰단다. 노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다. 하물며 자동차를 보여 주겠다는 모터쇼까지도 레이싱 모델들의 노출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폭발력을 갖지 않는가. 물론 여기서도 과유불급의 진리는 통한다. 덜 하면 시시하고, 과하면 추하기에. 이만수 프로야구 SK 코치, 신태용 프로축구 성남 감독의 노출 세리머니처럼 남자들에게까지 먹히는 '노출 마케팅'. 그 일선에서 뛰는 화제 주인공들의 노출 속으로 들어가 보자. |
한성주의 스타 화보가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SBS 6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그녀가 몸매를 '시원하게' 드러낸 사진은 노출 수위를 떠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노출 화보는 맛 간 배우들이 독무대'였다. 그러나 이젠 난다긴다하는 톱스타들이 당당히 에스라인을 과시한다.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나 CF, 화보에서 스타들이 가슴골을 드러내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젠 웬만한 수위로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도 못한다. 스타들은 왜 벗을까. 그들의 노출은 과연 돈으로 직결될까. 그 함수관계를 따져보았다.
▶당당한 노출, 소비자를 움직인다
연예계에서 파격 노출의 선두주자는 자타공인 김혜수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보여준 그녀의 노출 패션은 해마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해 김혜수는 트렌드세터로서 '당당한 프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과거 '30대에 접어들면 여배우로서 생명은 끝난 것'이라는 연예가 인식을 깨고,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파워를 발휘해온 것. 또 최근엔 패션 뷰티계에서 대박 신화를 만들어냈다. 그녀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당당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미샤가 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이 회사의 'M 시그너처 래디언스 투웨이 팩트'는 일명 '김혜수 팩트'로 통하며,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광고가 노출된 지난 2월 한달간은 30초에 한 개씩 불티나게 팔려나갔으며, 요즘에도 하루 평균 15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비슷한 예로는 제라 마리아노를 들 수 있다. 리바이스 바디라인의 모델로 란제리 패션을 자랑한 그녀는 신생 브랜드인 네이처 리퍼블릭의 슬리밍 제품 광고에서도 섹시 몸매를 공개했다. 그 비주얼이 공개된 뒤, 브랜드는 물론 제품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제시카 고메즈 또한 CF와 스타화보를 넘나들며 화끈 노출을 감행, 광고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사랑받고 있다.
▶잘 벗은 화보 하나, 열 CF 안부럽다
모바일 화보 히트작 중 하나로 거론되는 채연의 경우,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초특급 대박을 제외하고, 스타화보의 평균 매출은 약 1억원이다. 해외에서 화보를 찍을 경우 제작비는 보통 3000만원이 들어간다. 스타 개런티는 대개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이 들어간다는 것이 업계 정설. 톱스타거나 노출 수위가 높은 경우 1억원의 개런티를 받기도 한다.
이번에 한성주가 화보 촬영을 하면서 받은 개런티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폴리큐브 등 제작사 관계자들은 수익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노출 나들이에 정점을 찍은 이번 화보 촬영으로 한성주가 큰 소득을 얻었다는 것이 연예계의 평가다. MC로서 다소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던 그녀가 트렌디한 이미지를 덧칠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이후 그녀의 활동에 청신호를 밝혀주는 것이다. 이 덕분일까. 한성주는 당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던 온스타일의 '마이 페어 레이디'가 고정 편성됐다는 낭보를 최근 전해들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성주는 팬들의 변신을 도와주는 패션 뷰티 리더로서 맹활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