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문화원은 영국의 국기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 '크리켓'을 한국크리켓협회의 도움으로 소개합니다. 크리켓의 역사부터 경기방법, 유명한 대회 및 선수 소개까지 다양한 정보를 전해드릴 예정이며 이 연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켓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인기 스포츠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크리켓 월드컵은 축구 월드컵, 올림픽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3번째로 많은 시청자수를 갖고 있는 대회입니다. 1973년에 첫 대회가 열렸고 그 후 4년에 한 번씩 개최됩니다. 축구의 월드컵이랑 비슷하죠? 호주, 잉글랜드, 인도, 파키스탄, 서인도제도가 전통의 5강입니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기와 호주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크리켓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영연방 국가 일색이지만 야구보다 훨씬 국제화된 종목이 크리켓이라고 합니다.

사진제공:주한 영국문화원

■ 크리켓이란?

크리켓은 영국의 국기입니다. 영국에서 창시되었고 야구와 비슷한 게임인데, 영국인의 생활철학 'way of life'라 할 만큼 국민성과 밀착된 특수한 민족 스포츠이며, 오늘날도 영국과 영연방계의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13세기경에는 도박경기로 성행하기도 했는데, 비신사적 동작이 많다는 이유로 귀족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 백년전쟁에 진 뒤에는 무술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금지하여 오랫동안 푸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국민성과 상통하는 점이 있었는지 차차 융성하기 시작하여 1748년에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각 계층의 시합 중 최대의 것은 영국·스코틀랜드·오스트레일리아·인도·뉴질랜드·파키스탄· 남아프리카 등의 영연방 국제시합입니다. 그 중에도 영국 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합은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켓의 선수는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뉘는데 프로 선수는 '플레이어스'라 하여 개인단위, 아마추어는 '젠틀맨'이라 합니다. 큰 시합에서는 팀마다 프로선수가 주가 되며 2∼3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합니다.

그림-1 위켓

■ 크리켓의 기원
크리켓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고 기록으로도 남아있지 않지만, 크게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끝이 구부러진 막대기, 즉 한쪽에 손잡이가 있는 막대기를 뜻하는 앵글로-색슨어인 'Cricce'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으로, 이 설에 의해 발전된 크리켓 경기의 기원에 대한 논리는 양치기들이 양몰이 지팡이로 어떤 물건을 치고 양 울타리 문을 위켓(그림1 참조) 삼아 경기 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설은 교회에서 무릎을 굽힐 때 쓰는 가구의 일종인 크리켓이라는 플린더즈어 및 네덜란드어에서 기원되었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길이가 18인치에서 2 피트 사이 정도되는 낮은 삼각 의자를 크리켓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는데 그 모양이 초기 크리켓 경기에서 사용된 길쭉한 모양의 위켓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 설은 교회 뒷마당에서 구멍을 스트라이커가 지키는 놀이인 Club ball 의 기원에 대해서도 설명됩니다.
1478년 12월 크리켓과 관련된 듯한 말이 문헌 상에 처음 등장하는데, 지금의 프랑스 동북 지방에 있는 ST. Olmer 근처의 'Cricquet'이 언급된 것입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인류 최초의 크리켓 경기는 1646년 영국 켄트 지방의 Coxheath에서 있었던 경기로 이 경기는 또한 최초의 돈내기가 걸린 시합으로도 남아있습니다.

승영욱(Young-Wook Seung)
University Development manager
KOREA CRICKET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