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답사/고적 답사/답사를 떠나다/답사를 벌이다'의 '답사'가 무슨 뜻인지는 '踏査'에 그 힌트가 숨겨져 있으니….
踏자는 발로 땅을 '디디다'(step on)가 본래 뜻이었기에 '발 족'(足)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沓(유창할 답)은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밟고 누르다'(put down) '걷다'(walk; go on foo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査자는 '뗏목'(a raft)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且(또 차)가 발음요소이다(참고, 난간 사). 그 대신에 旦(아침 단)으로 쓰기도 하는데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조사하다'(investigate)는 뜻으로 활용되자, 그 본뜻은 (뗏목 사)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踏査는 '실지로 현장에 가서[踏] 보고 조사(調査)함'을 이른다. 위대한 인물이 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나라 때 한 선비의 답을 들어보자.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훌륭한 벗을 찾아야 합니다.'(要成好人, 須尋好友 - 呂得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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