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행렬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의 '장의'를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다. 그러니 '葬儀'라고 옮긴 다음에 하나하나 따져 볼 수밖에….
葬자는 '장사 지내다'(hold a funeral)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잡풀 우거질 망'( ·망)과 '죽을 사'(死)를 합쳐 놓은 것이다. 풀이 우거진 야산에 시체를 묻어 무덤을 만들고 그 앞에서 통곡을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儀자는 사람의 '법도'(a regulation)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義(옳을 의)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거동'(behavior) '모범'(a model) '본보기'(an examp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葬儀(장:의)는 '장사(葬事)를 지내는 의식(儀式)'을 이른다. 장례 경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지나치게 거창한 장례는 죽은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厚葬無益於死者 - '三國志注')
▶ 다음은 '증기'
입력 2008.05.08. 21:50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