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FA 김동주 사례에서 매번 함께 언급되는 선수가 삼성 심정수입니다. (중략) 그런데 무심코 쓰는 '심정수 몸값=60억원'이란
표현을 이제는 수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심정수 FA 계약ㆍ2004년 말>



계약기간 : 4년



계약금 : 20억원



연봉총액 : 30억원(연간 7억 5천만원)



옵션 : 플러스 옵션 10억원(연간 2억 5천만원), 마이너스 옵션 10억원(연간 2억 5천만원)



< 플러스 옵션 내용>



타율 3할 이상일 경우 : 1억원



타점 100개 이상일 경우 : 1억원



출루율 0.400 이상일 경우 : 5천만원



< 마이너스 옵션 내용>



규정타석 미만일 경우 : 1억원



110경기 미만일 경우 : 1억원



출루율 0.400 미만일 경우 : 5천만원



(중략)



간단하게 정리하면 계약금 20억원은 고정. 연봉은 7억5000만원이 출발점이고 플러스와 마이너스 옵션이 각 2억5000만원씩 걸려있으므로
4년간 최대 60억원, 반면 최저 40억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독특한 조항 하나가 추가됩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마이너스 옵션을 탕감한다'는 약속이었죠. 마이너스 옵션만입니다. 개인
성적이 나쁘면 우승해도 플러스 옵션까지 챙겨주지는 않습니다. 이제 계산해볼까요.



2005년=마이너스 옵션 걸리지 않음. 걸렸다 해도 삼성 우승했으니 탕감. 출루율 덕분에 플러스 옵션 5000만원 획득. 2005년 심정수는
연봉 출발점 7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추가하면서 연봉 8억원이 됐습니다.



2006년=심정수는 어깨와 무릎 수술 때문에 경기 출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마이너스 옵션에 모두 걸렸지만 삼성이 또 우승, 탕감됐습니다.
플러스 옵션 달성에는 모두 실패. 심정수는 연봉 출발점 7억5000만원에서 제자리였습니다.



2007년=삼성 우승 실패. 심정수는 플러스 옵션에서 타점 덕분에 1억원 추가, 반면 마이너스 옵션에선 출루율 때문에 5000만원이 드디어
깎입니다. 결국 심정수의 연봉은 8억원.



합해보죠. 계약금 20억원에 3년간 연봉 합계 23억5000만원. 현재까지 총액 43억5000만원 확보.



결론은 2008년에 심정수가 개인성적이 좋아 최대 연봉 10억원을 다 받으면 4년간 총액은 53억5000만원이 됩니다. 반대로 개인 성적이
나쁘고 팀도 우승하지 못하면 연봉 5억원이므로 그 경우 4년 총액은 48억5000만원이 됩니다.



< 김남형 기자(캐서린 '써드베이스맨' scblog.chosun.com/star22222>















댓글



 심정수마니아:음, 아무리 많이 챙겨봤자 53억5000만원이라. 그래도 크긴 크네요.



 인디애나 존스:흠. 이렇게 따지면 심정수는 사실 미친듯이 때려야 되지 않나요? 올해도 홈런말고는 그다지 임팩트가 없었으니.
가끔 대구 내려가면 택시 아저씨들마저 심정수 욕하기도 합니다. 60억이든 50억이든 4번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줬으면 하네요.



 베풀스:심정수 사실 60억 몸값을 하는 선수가 아니잖아요. MLB라면 먹튀왕이라는 오명을 쓰고도 남을 선수 아닙니까.
삼성이 돈자랑하는 건지 이런 선수를 거대 몸값을 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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