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에 빠지다/몽상에 젖다’의 ‘몽상’이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이르는 까닭은 ‘夢想’의 속뜻을 알아야….

夢자의 갑골문은 침대에 누워 잠을 자다 악몽을 꾸어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뜨고 머리털이 비쭉 솟은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는데 모양이 크게 달라졌다. ‘꿈’(dream)이란 본뜻이 변함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부수를 ‘풀 초’로 오인하기 쉬우니 이 기회에 잘 알아두자.

想자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다’(imagine)는 뜻이니 ‘마음 심’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相(서로 상)은 발음요소다. ‘사모하다’(long for)는 뜻으로도 쓰인다.

夢想(몽:상)은 ‘꿈[夢]속의 생각[想]’이 속뜻이기에 맨 앞과 같은 그런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꿈속의 생각을 포함한 모든 생각은 아무리 많이 해도 탈이 없다. ‘생각이 일보다 앞서면 성공하고, 일이 생각보다 앞서면 실패한다.’(先謀後事者昌, 先事後謀者亡 - 중국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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