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도 외국어 공부 열풍이 몰아닥쳤다. 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 대통령 후보들의 영어실력이 도마에 오를만큼 온 국민이 영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
한류로 연예 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면서 제작사나 매니지먼트사의 직원들은 물론 연예인 본인들의 외국어 실력도 연기 못지않은 개인의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역으로 한국어를 배우느라 머리끈을 동여맨 모습. 연예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어 공부의 진풍경, 그것이 궁금하다.
톱스타 비의 해외 콘서트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한 것이 있다. 그의 유창한 영어 발음.
드라마 '로비스트'의 악역 김준성은 전직 아리랑TV MC 답게 해외로케 중 네이티브 스피커의 정확한 발음으로 주변을 주눅들게 한 바 있다.
한류 시대에 맞춰 영어 공부를 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국제화 시대를 맞아 유학파 연예인들도 급증하면서 연예계에 영어에 유창한 연예인들이 크게 늘어나 하나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비의 경우는 글로벌 한류스타 답게 후천적인 노력으로 영어를 잘 하게 된 경우. 버터를 바른 듯한 굴러가는 발음이 외국에서 살다온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최근엔 옥주현이 스포츠조선의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과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경림은 영어 공부와 자기 충전의 필요성을 뒤늦게 절감, 뒤늦게 해외 유학 길에 올라 영어 공부에 올인해 귀국 후 영어 책까지 내 베스트셀러에 오른 케이스.
개그맨 김영철은 2003년 캐나다의 코미디 페스티벌을 관람한 후 필요성을 느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실은 자신을 은근슬쩍 무시하는 한 연예인의 태도에 자극받아 오기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재학중인 성시경은 토익 점수가 900점을 넘을만큼 영어가 자유로운 편. 김태희 역시 따로 외국에서 공부한 경험은 없지만 서울대 출신 연기자 답게 영어를 잘 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이혼 문제로 속앓이중인 옥소리 또한 외도 설의 주인공이었던 외국인으로부터 영어공부를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해외 거주 경험에 힘입어 영어를 잘하는 이른바 해외파 연기자들의 수는 부지기수.
차인표, 윤태영, 연정훈, 이서진, 려원, 한예슬, 한채영, 신화의 에릭과 앤디, god의 박준형과 데니,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등은 유명한 해외파 스타들. 지누션의 지누와 션, 원타임의 테디와 태빈, 렉시, 리치, 조앤, jtl의 토니 안 등도 영어에 유창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파들이다. '태왕사신기'의 이지아와 이필립도 해외파인만큼 수준급 영어를 구사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이서진과 에릭은 드라마 '불새'에서 서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경쟁적으로 발휘하며, 연기자도 영어를 잘 해야 경쟁력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영어 최강자가 누구일까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업계에서는 명문 스탠포드 대학의 영문학 전공에 석사 학위까지 소지한 타블로와 영어 방송 아리랑 TV의 MC였던 김준성, 조지워싱턴대 출신의 이필립 등을 조심스럽게 거론한다.
업계는 연기나 노래 등 메인 컨텐츠 이외에 연예인으로서 꼭 갖춰야할 소양이 있다면 단연 영어 실력이라며 입을 모은다. 유학파 스타 선두주자 차인표는 후배들에게 틈날 때마다 시간이 있으면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 투자하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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