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 사는 수달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 최대 환경보전단체인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주최로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10회 ‘세계 수달총회’(10월 10~16일)에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각양각색의 수달 모습이 공개됐다. 족제비과 동물인 수달은 전 세계에 모두 13종이 분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이 중 유라시아수달 한 종만 살고 있다. 수달은 현재 국내에선 1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330호)로 지정돼 있으며, 대부분의 나라들도 보호동물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물에 살면 수달, 바다에 살면 해달이라고 부른다.
남미대륙에 주로 서식하는 자이언트수달은 몸길이가 1.8m나 돼, 수달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다. 해달은 미국 알래스카 서쪽 알류산 열도 주변에 10만 마리 가량 살고 있어 비교적 개체수가 많은 반면, 베트남 등지에 사는 수마트라수달은 지난 10년간 고작 4마리만 관찰돼 멸종 직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한국수달센터 한성용 소장은 “수달은 물고기 같은 먹이가 풍부하고,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달이 잘 보존되면 지구환경이 좋아진다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수달총회 기간엔 세계 희귀동물들의 박제 전시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의 (033)441-9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