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삼겹살’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일부 가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나왔다.

4일 부산 육류판매업계에 따르면 삼겹살은 황사 예방효과 입증으로 봄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돼지 앞다리나 뒷다리, 머리고기 등 다른 부위를 비계와 함께 섞은‘가짜 삼겹살’또는 값싼 수입 수입 냉동 삼겹살이 일부 대학가 주변 식당가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1인분에 2500원 안팎의 초저가 삼겹살의 경우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도저히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에 가짜 삼겹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

실제 시중 식육점이나 육류도매상 등에서 팔리고 있는 삼겹살은 100g에 1350원 전·후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식당에서 삼겹살 1인분(150~200g)을 3000원 이하에 판매할 경우 야채 등 기타 음식재료와 점포세, 각종 세금을 충당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산지역 한 육류도매업자는 “정상적인 가격을 받는 식당들은 대개 진짜 삼겹살을 판매하지만 1인분에 3000원 이하로 판매하면서 진짜 삼겹살을 사용할 경우 도저히 계산이 안나온다"며“따라서 가짜 삼겹살은 값싼 수입산 냉동고기거나 다리고기와 머리고기 등을 비계와 섞어 제조하는 전문업체가 식당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행 식품위생법은 소고기만 대형 식당(10평 이상)에서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돼지고기의 경우 이를 밝히지 않아도 상관 없어 가짜삼겹살이나 수입산을 속여 팔아도 단속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육질이 퍼석퍼석해 구울 때 기름이 유난히 없다면 가짜인지 의심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해운대 해운대시장 내에서 10여년간 정육점을 하고 있는 최모씨(49)는 “삼겹살의 경우 이름 그대로 비계가 층층마다 박혀 있으며 보통 늑연골과 흉골이 남아 있어 오도독뼈를 기준으로 삼겹살을 구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