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은 위협적인 존재였다.
박지성이 G조 4개국 전체 선수 중 상대팀 수비수들의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 라운드가 돌았다. 각 나라별로 한경기씩을 치른 결과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이을용이 각종 통계 순위에서 상위권을 형성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최진철이 이끈 한국 수비 역시 대회 시작 전의 우려와 달리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성은 G조 참가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파울을 당했다. 32개국 전체 선수 가운데서도 피구(9개) 다음으로 2위다. 박지성은 토고전에서 군계일학의 움직임을 펼치며 '한 단계 진화'한 플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울 당한 개수가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상대 수비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 선수를 막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이영표 역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영표는 토고전에서 6차례 태클을 당했다. 박지성은 5차례. G조 선수 중에선 토고의 쿠바자와 프랑스의 리베리가 8개로 가장 많은 태클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 슈팅 개수에서는 프랑스의 앙리가 3개로 가장 많았지만 실속은 한국의 안정환 이천수가 챙겼다. 안정환 이천수는 각각 유효슈팅 2개에 1골씩을 기록하며 높은 골결정력을 과시.
한편 한국은 수비 능력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태클 시도 횟수에서 22개로 가장 많았고, 노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프랑스는 14개로 가장 적었다. 한국은 파울 횟수(16)와 경고 횟수(2)도 4개국 중 가장 적었으며, 스위스는 파울 18개에 경고 4개로 가장 과격한 플레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팀 골키퍼 선방 횟수에선 토고의 아가사가 4개로 가장 많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골키퍼는 각 3개씩, 이운재는 2개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 권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