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총 1020억원이 투입된 울산대공원이 13일 완전 개장한다.

울산대공원은 울산 남구 옥동·신정동 일원 110만평 규모로, 도심 공원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43만평)와 부산 금강공원(50만평)의 두 배가 넘는다.

1997년 10월 착공돼 2002년 4월 1차 시설지구(13만평)를 부분 개장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시설지구(11만평)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13일 준공식을 겸한 개장식을 갖는다.

공사기간 동안 매년 100여억원씩 투입된 조성 공사비는 전액 SK㈜가 부담했고, 완공과 함께 공원시설 전체를 울산시에 기부채납한다. 부지 매입비 505억원은 울산시가 부담했다.

조성공사를 총괄 지휘했던 SK㈜ 정신택 팀장은 "SK가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울산시민들에 대한 보은(報恩)의 공사였다"고 말했다.

울산대공원은 '시민 1인당 최소 1평의 녹색공간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전체 면적의 80%인 86만평에 대해 최소한의 손질만으로 자연생태공원으로 다듬었다. 가족단위 생태체험공간을 목표로 조성된 나머지 24만평의 '1·2차 시설지구'도 유희·위락시설 설치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1차 시설지구에는 수생식물 생태학습장인 생태연못과 느티나무산책로, 야생 초화류 자연학습장 등이 자리잡았다. 2차 시설지구는 '건강하고 밝은 어린이'를 테마로 한 생태체험 놀이공간으로 꾸며졌다.

새롭게 선보일 2차 시설지구에서는 울산 최초의 동물원과 나비식물원이 단연 눈에 띈다.

동물원에서는 어린이들이 사파리 형태로 풀어놓은 사슴·토끼·오리·거위·조랑말·양 등 온순한 동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함께 놀며, 먹이도 주는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된다.

나비식물원에서는 4계절 내내 어깨나 손등에 날아와 앉는 나비를 볼 수 있다. 또 나비온실에서는 유충에서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성장하는 과정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 환경테마 놀이공간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놀이를 통해 자연현상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리공원, 뜀동산 등 무동력 놀이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또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은 교통표지판과 횡단보도, 철도건널목, 신호 등을 실제로 설치해놓고 놀이를 통해 교통안전체험을 하도록 꾸몄다.

3400평 잔디밭과 인공 실개천이 어우러진 가족소풍놀이마당, 2만 송이 장미가 꽃대궐을 이룬 1만평짜리 장미계곡, 1만3000평의 테마식물원 등도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밖에 울산의 환경오염과 극복과정을 보여주는 환경관과 석유 등 지구 에너지 개발과 활용과정을 보여주는 에너지관도 들어서고, 사계절썰매장과 파크골프장(6홀), 길거리 농구장 등도 갖춘다. 또 대공원 전체를 돌며 관람할 수 있는 트램카도 선보인다.

시설운영을 맡게 될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은 파크골프장(1만2000~1만5000원), 장미계곡·어린이동물원(500~1500원), 나비식물원(500~2000원), 사계절썰매장(2000~4000원) 등 5곳을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SK㈜는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문수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개장축하공연을 갖고, 22일 오후 7시 울산대공원 정문광장에서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을 겸한 환경콘서트, 23일 오전 9시 시민걷기대회, 30일 오전 9시 커플마라톤대회 등 축하행사를 갖는다.

오는 13일 완전 개장예정인 울산대공원 전경 배치도. 총 110만평 규모로, 2002년 1차시설 개장에 이어 생태체험 놀이공간 위주 동백섬 휴식년제 검토의 2차시설이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