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아기 재울 때 조심하세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들어 영·유아들이 어른용 침대에서 자다 떨어지거나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많다고 경고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보호원 안전센터에 수집된 건수 중, 4세 이하 어린이 침대 사고 건수가 2003년 68건, 2004년 106건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1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 14세 이하 어린이들의 침대 사고를 내용별로 보면 추락이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돌(32건), 질식과 기타(8건)의 순이었다. 소보원은 아이가 자다 굴러떨어질 경우 단순히 멍이 드는 수준이 아니라 자칫하면 숨지는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부했다. 특히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보호자가 바닥에서 잠을 못 이루는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안방의 어른침대에 눕힌 뒤 옆방에서 잠을 자다가 아기가 50c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소보원은 소개했다. 또 지난달에는 보호자가 3개월 된 아기와 어른용 침대에서 함께 자다 아기가 침대와 벽면 사이에 끼여 질식사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소보원은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선 떨어질 것에 대비해 안전바(대)가 설치돼 있는 유아전용 침대에서 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기의 머리나 다리가 침대와 벽면 사이 틈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어른용 침대에 있는 두꺼운 이불 등도 질식사를 불러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것.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모서리에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침대 밑에 안전매트를 까는 등 대비하라고 소보원은 말했다.
입력 2005.07.21. 18:14업데이트 2005.07.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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