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한 가문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적어 기록한 책'을 이르는 '족보(族譜)'와 관련이 깊은 것은? ①樂譜 ②系譜 ③年譜 ④派譜. 답은 ④번. '派譜'란?
派자의 오른쪽 요소가 '길 영'(永)에서 변화된 것임은 脈(맥)자를 '?永'이라고 쓰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강물[水→?]이 길게(永) 흐르는 중에는 갈래가 있게 마련이다. '물 갈래'가 본뜻인데, '가르다' '내보내다' 등으로도 쓰인다.
譜자가 원래는 말을 '적어 놓다'라는 뜻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普(널리 보)는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순서나 계통에 따라 적어 놓은 '문서', 악곡을 적어 놓은 '표'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派譜는 '같은 종파 안의 한 파의 족보'를 이른다. 어쨌든 잘 살고 볼 일이다. 일가친척과 형제자매를 위해서라도. '잘 살면 먼 일가도 찾아오고, 못 살면 피붙이 형제라도 떠나간다네'(家富則疏族聚, 家貧則兄弟離 - '愼子'). ▶ 다음은 '항성'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입력 2005.04.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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