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에 위암치료법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전문연구소가
들어섰다. 충북대 의과대 생화학교실은 위암억제 유전자 원인규명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종양연구소(소장 배석철·裵錫哲 교수)를 설립,
다음달 중순 개소식을 갖는다.

종양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위암 억제 유전자인 '렁스3(RUNX3)'를
발견한 배 소장을 비롯해 의과대, 자연대, 농대, 생명공학부 교수 등
5명과 생화학교실의 박사 4명, 석·박사과정 연구원 11명, 미국 하버드대
등 외국 유명 대학의 위암관련 박사 5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위암 억제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연구, 10년 내에 위암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연구성과에 따라 위암 관련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부 산하 '인간유전체 사업단' 등의 연구 보조금과 각종 연구
용역비 등을 지원받아 연간 10억원대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관련
벤처기업을 통해 각종 특허 관리와 상품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대 배석철 교수팀은 최근 일본 교토대 이토 요시아키 교수팀과 함께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거듭해 위암억제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같은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Cell)'에 게재돼 국내외 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