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웅을 겨루다'의 자웅은 '雌雄'이라 쓰는데, 그렇다고 암컷과 수컷이 싸운다는 뜻은 아니다.
雌자는 새의 '암컷'을 지칭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새 추'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此(이 차)가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紫(자주빛 자)도 마찬가지다. 후에 '약한 것' '둔한 것' '못생긴 것'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雄자는 새의 '수컷'이 본뜻이었기에 '새 추'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라는 설이있다. '남성' '힘있다' '걸출한 인물'[英雄] '힘있는 나라'[戰國七雄]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雌雄은 '암컷과 수컷'이 본뜻이다. '승부·우열·강약'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하는데, '자웅을 겨루다'가 그러한 예다. 아울러 이런 명언도 알아두면 큰 힘이 될 듯. '일시의 강약은 힘에 좌우되지만, 최후의 승부는 도리에 좌우된다'(一時之强弱在力, 千古之勝負在理-'東周
列國志').
▶ 내일은 '沙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