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叛旗'와 '反旗'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자.

자는, 원래 같은 편이었다가 따로 떨어져나간 '반쪽'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반쪽 반'(半)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反(되돌릴 반)은 발음요소다. 후에 '(믿음을) 저버리다'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부수를 잘 확인 해두자.

자의 其(그 기)는 발음요소이고, 그 나머지는 깃발이 펄럭이는 모양을 그린 것으로 이 글자의 의미요소로 쓰였다. '깃발'(flag)이란 본래 의미가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다.

叛旗(반:기)는 '반란을 일으킨 무리가 그 표시로 드는 기'를 뜻하며 反旗라 쓰기도 한다. 참고로 反旗(반:기)는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행동이나 표시'도 뜻한다. 따라서 '성문에는 반란군의 반기가 나부꼈다'의 반기는 叛旗또는 反旗로, '당국의 견해에 반기를 들다'의 반기는 반드시 反旗로만 써야한다. 반대를 함부로 하지 말자. '반대하는 것이 신성한 것은 아니다. 반대할 권리가 신성한 것이다'(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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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진·성균관대 중문과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