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인터넷·컴퓨터 통신 등 '정보 에티켓' 강조 ##.

♧ 시스템 통합업체(SI)인 삼성 SDS에게 올해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
다. 업계최초로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한 해이고 'SDS 에티켓'
실천의 원년이기 때문이다.

'SDS 에티켓'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에티켓' 운동에 동참할
목적으로 삼성 SDS가 내건 실천 개념. 작년 12월 30일 취임한 김홍기
대표가 취임식과 시무식에서 사원들에게 글로벌 에티켓의 중요성을 잇
따라 강조하면서 구상됐다.

에티켓은 앞으로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신념
이라고 한다. 첨단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정보기술 업계에서도 조직원들
간에 마음을 주고받는 '상생' 정신이야말로 경쟁력의 또 다른 원천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원간의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다.

김 대표는 99년 신년사에서 "모든 SDS 가족은 겸손과 교양, 예의를
갖춘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세계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감동 경영'의 시발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 SDS는 '바른 심성, 바른 예절'을 주제로 'SDS 에티켓'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일단 사보 사내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원 교육을 실시해 나간다는 것이 실무팀의 설명.

올해 처음 발간된 사보에는 '성공하려면 예절부터 배워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미 미국에서는 경영학석사(MBA)들을
대상으로 한 '매너 교실'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고, 싱가포르에는 에
티켓전파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예절위원회(SCC)가 설치될 정도로 에티
켓은 커다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한다.

'SDS 에티켓'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예절 교육을 강조하는 '정보 에티켓' 운동. 이미
'네티켓(Nettiquette)·인터넷 에티켓'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익명성을 보장받는 사이버 스페이스에서의 '무례'와 '방종'은 큰 문제
가 되고 있다.

삼성 SDS에서 운영하는 컴퓨터통신망인 유니텔 영업팀 김한준(29)씨
에 따르면, 유니텔에는 이용자들로부터 하루에 70∼80건의 고발이 들어
오는데, 이중 60∼70%가 욕설이나 언어 폭력 등 에티켓에 관한 문제라
고 한다. 이중5%는 ID를 강제로 박탈당할 정도로 심각한 언어 폭력이라
는 것.

김씨는 "유니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건전통신모임 회원들
과 함께 신규 네티즌들에게 통신상에서의 예절교육을 시키는 등 올해부
터 네티켓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는 즉각 주의를 주고 언어 폭력 등 그동안 고발된 사례들
을 초기 공지에 띄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스페이스상에서의 무례함과 몰상식은 앞으로 세계인과 어울
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삼성 SDS측의 신념이라고
한다.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에서 당당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네티즌들이 공유하는 기본적인 예절을 익히는 것이 필수
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삼성 SDS는 기본 네티켓 등 정보화 시대의 예절에 대한 수칙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 SDS 직원들에게 이러한 네티켓은 필수 항목이라고 한다.

정보 네트워크 구축 업체답게 대부분의 업무 연락이 전자 우편이나 전
자 게시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삼성 SDS의 한 직원은 "얼굴을 아는 사내 직원들이나 상사들과의 메
시지 교류는 사실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으나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외국 고객들과의 업무 연락에는 실수를 하지 않을까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전자 메일에 며칠씩 응답을 하지 않는 '무
례'는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