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통해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로쉬코리아’는 시니어들의 삶을 보조하는 플랫폼 ‘시소(시니어는 소중하니까)’를 운영한다. 처음에는 취미 클래스 사업으로 시작했다. 최대 6명의 소규모 강의를 통해 각종 취미 발견을 돕는 서비스다. 이후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디지털 교육, 전구 교체나 가구 이동 같은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 도움, 장보기 등을 대신 해주는 구매 대행 등 서비스를 줄줄이 내놨다. 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는 “은평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매달 2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역을 계속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 대표는 증권사, 스타트업 등에서 일하다 부친상 이후 홀로 남은 어머니의 생활 문제를 고민하던 중 창업까지 하게 됐다. 그는 “주체적으로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며 “시니어들이 모든 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스타트업 ‘도그메이트’는 반려인이 없는 사이 동물을 돌봐 주는 ‘펫시터’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그메이트 앱에서 신청하면 경력 3년 이상의 펫시터가 집으로 찾아온다. 펫시터는 반려동물을 돌보면서, 소형 카메라를 통해 돌봄 장면을 생중계한다. 도그메이트는 처음에는 펫시터의 집에 강아지를 맡기는 ‘호텔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반려동물을 낯선 집에 맡기기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뒤 방문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펫시터를 선발한 후 교육까지 해 돌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한다. 훈련을 통해 문제 행동을 고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스트롱벤처스 등에서 지분 투자를 받고,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디데이(창업 경진 대회)에 입상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도그메이트 이하영 대표는 스타트업 서비스 기획자 등으로 일하다 유기견 입양 경험을 계기로 창업했다. 이 대표는 “반려 생활을 책임지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