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최근 준공한 스웨덴 중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 스타브로 풍력발전단지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5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 준공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스타브로 풍력발전은 스웨덴 중부 베스테르노를란드주에 약 38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발전 용량 254.2㎿의 풍력단지다. 2022년 5월 현재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최대 규모로, 한국과 독일 컨소시엄이 연합해 수주했다. 지난 2019년 7월 착공 이후 약 30개월간 공사 끝에 2021년 12월 14일 풍력발전기 62기 전량 인수 및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상업 운전 돌입 이후 2022년도 1분기 운영실적 분석 결과 풍속과 발전량이 사업 설계 모델의 수치를 추월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신재생 설비 운영 역량을 통해 높은 설비 이용률을 유지하고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중부발전은 유럽 풍력 마중물 사업인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발전 사업의 건설 및 운영 기간 한국계 주주 대표로 사업 유지·보수 총괄 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 지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다양한 신재생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기에 준공 및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럽 내에서 신재생 사업 개발 능력 및 건설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후속 사업인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해 지난해 7월 착공했다.

구바버겟 풍력발전은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여건을 갖췄고, 사업 협상 과정에서 국산 기자재 의무 사용을 명시해 130억원 상당의 국산 터빈 타워 수출에 이바지했다. 또 국내 유수의 금융사가 투자자 및 대주주로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중부발전은 유럽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전 공정 사업 수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럽 현지와 국내의 투 트랙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현지 법인 KOMIPO Europe을 설립하고 해외 사업 개발 및 신재생 설비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파견해 해외 신재생 사업의 성공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또 국내에서는 신재생 특화 교육을 통한 정비·운영 인력 양성과, 한국중부발전 기술연구원 전문 인력·장비를 활용한 기술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현재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과 구바버겟 풍력 외에도 스페인의 프리메라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또 미국 일렉트론 ESS와 엘라라 태양광 사업 등 총 1GW에 달하는 해외 신재생 발전 설비를 건설·운영하며 해외 신재생 개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30%로 높이고자 대규모 해상 풍력,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 자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에너지 대전환, 탄소 중립 흐름에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