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80주기 / 어둠 넘어 별을 노래하다

윤동주의 정신과 언어를 시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합니다.

전체기사
3건
[윤동주 80주기] 집단 우울증 앓는 대한민국… 부끄럽도록 푸른 하늘에 '길'을 묻는다
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2025.05.08(목)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선거철 되자 우후죽순 자서전... 그보다 한 줄 '참회록' 부터 쓰십시다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2025.04.24(목)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윤동주 80주기] 역풍에도 피는 배추꽃처럼… 인생, 봄 같지 않다고 주저앉아 있어서야
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 1942. 봄 (추정) 아름...
2025.04.09(수)
|이숭원 서울여대 명예교수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