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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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건
두 달 동안 벌어진 일은 한국이 미국·일본과 달라진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군사 안보만이 아니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육성하는 첨단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가 미일 기술 동맹의 내용과 겹쳐 있다.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편협한 세계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면 언젠...
2023.02.08(수)
신영복체처럼 대통령이 애용해 요즘 유명해진 서체가 칠곡 할매체다. 경북 칠곡군 성인문해교실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친 어르신 글씨로 만들었다고 한다. 문해교실이 할매들에게 ‘우산’이었을 것이다. 이들이 낸 시집 ‘시가 뭐고?’는 늦공부의 고충을 표현한다. ‘80 너머가 공부할라카이/ 보고 ...
2023.01.18(수)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율이 기획재정부가 요구한 8%로 결정됐다. 여당안은 물론 야당안보다 낮다. 대통령실도 동의했을 것이다. “반도체, 반도체 하더니 이럴 수 있냐”고들 한다. 그런데 기재부 설명은 그럴듯하다. 경쟁국 대만이 5%라고 한다. 대만이 25% 공제를 추진하는 분...
2022.12.28(수)
사람들은 대통령에게 포용하고 양보하고 협치하라고 한다. 하지만 국민이 승부사 윤석열을 그 자리에 앉힌 시대적 이유는 무엇인가. 영국에서 탄광 파업은 1년 동안 이어졌다. 이 고통을 법과 원칙으로 이겨냈을 때 승부사 대처는 전설이 됐다. 영국에 재도약의 시대가 100년 만에 찾아왔다. 최...
2022.12.07(수)
한국 경제의 항로는 동해를 넘어 북극 항로를 돌파해 유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양 안보의 생명선은 인도양까지 확장됐다. 한국은 일본 근해를 통하지 않고 태평양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일본 해군기 모양이 눈에 걸린다고 안보 협력을 거부하는 행동이 한국의 국익이라고 생각하나. 국가의 운명이 ...
2022.11.16(수)
깡패도 의리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의 의리가 세상의 평범한 의리와 다른 점은 이익에 따라 의리가 흔들리고, 의리가 사라졌을 때 혈투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대장동 일파의 의리는 깡패의 의리다. “의리 없는 전쟁”이란 야쿠자 고전 영화가 있다. 지금 벌어지는 성남 대장동파(...
2022.10.26(수)
지금 한국에서 연간 20만명이 세계로 유학 간다. 국민의 학습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만큼 엘리트가 많은 나라가 드물다. 조선 지식인이 꿈꾸던 나라다. 엘리트 중 엘리트가 정치에 몰려 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이 날마다 떠드는 핵심 외교 사안이 ‘이 ○○ 논쟁’이다. 세상엔 별별 엉...
2022.10.05(수)
정치인에게 감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재작년 제주도 광복절 경축식 때 원희룡 제주지사의 모습이 그랬다. 광복회 관계자가 이승만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을 맹비난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독설을 기념사라며 대독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단상에 올라가 이를 반박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
2022.09.14(수)
김 국장의 이력을 보면 그가 왜 타깃인지 알 수 있다. 그는 낮은 계급인 경장에서 시작해 장기간 공안 수사에 몸담았다. 반제·반파쇼·민중민주주의 혁명 그룹 사건을 해결해 특진했고, 남한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 동맹 사건을 해결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의 좌익은 공안 경찰을 정보기관보...
2022.08.24(수)
문체부가 청와대 옛 대통령 관저를 모형으로 만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은 “총독 관저 부활”이라고 공격했다. 일제의 조선총독이 건물을 사용한 기간은 6년이다. 한국 대통령은 건국 후 42년 동안 사용했다. 한국의 42년은 기적의 역사, 일제의 6년은 패망의 역사다. 그러면 관저의 역사는 누...
2022.08.0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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