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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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주(32·가명)씨는 한 달에 1번꼴로 점을 보러 간다. 주말에 3번을 몰아서 본 적도 있다고 했다. “힘들게 취업난을 뚫었지만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해 보인다. 미래가 너무 막연하고 불안해서 자꾸 점을 보러 가게 된다.” ‘지속적인 불안’은 정신질환의 초기 아닌가. 김씨는 “그렇다고 ...
2021.11.17(수)
자영업자들 힘들다는 기사는 숱하게 나오고 있다. 그런 기사를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오히려 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 명 한 명에게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의 연속일 것이다. 파산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40대 자영업자는 이들에게 남의 얘기가 아니다. 급기야 화제작 ‘오징...
2021.10.12(화)
요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유독 많이 보인다.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한 끝에 극단 선택을 한 가장(家長), 장사가 안돼 파산하고 극단 선택을 한 자영업자. 모두 극단적 불행에 시달렸기에 그런 선택을 내렸을 것이다. 지난달 말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의) 불법 태업과 업...
2021.09.25(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후우. 할 수 있다.” 9대13. 남은 시간은 3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박상영은 숨을 몰아쉬며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웠다. 가까스로 한 점을 따라잡았지만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10대14. 주문이 통했던 걸까. 1점만 내줘도 지는 ...
2021.09.11(토)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 ‘소주 한 잔’이다. 가난한 반지하 가족의 장남 기태(최우식)의 한숨이 담긴 이 가사는 봉준호 감독이 썼다. 봉 감...
2021.09.04(토)
“공무원들 거짓말에 속아 전재산을 날렸습니다. 7월31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분신자살할 예정입니다.” 이달 중순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이런 문자가 찌라시로 돌고 있다”며 보여줬다. 스스로 ‘규제샌드박스 때문에 인생 망친 기업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저 한 사람 죽어서 더 이상 힘...
2021.07.28(수)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해줄게, 안 비싸.” 아카데미가 인정한 배우 윤여정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연기한 매춘부 할머니가 날린 대사다. 이들은 종로 일대에서 주로 노인을 상대로 건강 드링크 한 병 권하면서 성매매를 권한다. 영화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노인들이 그녀를 통해 외로...
2021.06.24(목)
우리나라 최고 명문고 중 하나로 꼽히는 민족사관고가 개교 25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한복을 입고 영어를 쓰는 그 학교다. 늦은 밤 기숙사가 강제 소등되면 화장실이나 복도 불빛으로 공부하는 모습으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2025년부터 자사고, 외고 등을 일반고로 전환하...
2021.06.04(금)
주변을 보면 확실히 코인(가상화폐) 투자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인 시장 상황이 좋아서인지 잃는 사람보다 버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하락장이 오는가 싶다가도, 금세 반등하면서 다들 안심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인이 왜 오르고, 내리는지 제대로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
2021.05.13(목)
광화문에서 일하다 보면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팻말 들고 1인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스쳐 지나가지만, 그들은 거리로 나선다. 사회부 기자 시절 각종 집회를 숱하게 취재했지만,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개인의 억울함 때문에 시위에 나...
2021.03.3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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