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인구 열명 중 한 명은 치매에 걸린다. 치매는 단번에 오는 병이 아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둔화, 감정 변화 등 미묘한 증상이 몇 년에 걸쳐 쌓여 간다.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치료 약이 없다. 하지만 예방 활동을 통해 최대한 치매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포스파티딜세린, 뇌의 신호전달과 뇌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
최근 기억력과 인지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 포스파티딜세린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막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세포 간 신호전달과 세포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의 신경세포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은 단순한 구성 성분이 아니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과 신호전달 경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세포막에 있는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들면서 신경세포막이 변화되고 뇌세포 간 신호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내막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노화와 함께 자연 감소한다는 점에서 외부 보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노화로 인해 저하되는 인지력 개선
대두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노화로 감소하는 체내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원료다. 해당 원료는 노화로 저하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시켜 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두뇌 건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실제로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mg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단기 기억력, 언어 유창성, 시간·장소 인식 영역에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mg 12주간 투여한 결과 학습 인지력과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인식 능력 등이 개선됐다. 포스파티딜세린의 두뇌 건강 개선 효과는 보통 4~12주 사이에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됐으며, 식물 유래 성분이라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전성도 우수하다.
◇순도 높은 포스파티딜세린 선택 중요
포스파티딜세린은 외부 섭취를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에 녹는 인지질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한다고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을 선택할 땐 포스파티딜세린의 지표성분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순도는 얼마나 높은지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온 포스파티딜세린의 순도는 30%에서 최대 70%까지 다양하다. 순도가 높을수록 당연히 흡수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지표성분 손실을 최소화해 순도를 최대로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잎 추출물도 기억력 개선 효과 있어
은행잎 추출물도 기억력 개선 효과를 가지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다.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섭취하면 기억력의 개선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은행잎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보노이드는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터페노이드는 뇌의 미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개선을 도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이처럼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퇴행을 억제하고 두뇌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기억력을 향상해 준다. 또 뇌세포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화를 도와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