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2025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인재들에게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회사의 기술 전략과 기업 문화를 알렸다. 글로벌 포럼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 주요 관계사가 미국 핵심 산업 분야의 현업 전문가와 주요 대학 인재를 초청해 자사 기술 경쟁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2012년을 시작으로 글로벌 우수 인재 교류뿐 아니라 채용까지 연계하는 주요 리크루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AI 시대를 선도하는 국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대표 행사 중 하나다. 그룹 전체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반도체, AI 분야 우수 인재 확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2025 SK 글로벌 포럼’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이 발표하는 모습. 글로벌 우수 인재들에게 SK그룹의 AI(인공지능) 기술 전략과 기업 문화를 공유한 곽 CEO는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 제공

◇반도체·AI 인재 확보에 집중

SK하이닉스는 매년 ‘테크 데이’를 통해 반도체 유관 연구 분야를 전공하는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리크루팅 행사를 진행한다. 2024년에는 서울대, 포항공대(POSTECH), 한국과기대(KAIST) 등 학교에서 테크 데이가 진행됐다.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 국내 유수 대학에선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 조건형’ 학과를 통해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학비 전액 지원과 연계 대학원 진학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매년 학부생 100여 명, 대학원생 60여 명 규모 우수 인재를 조기 선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데보션 AI 펠로우십’(옛 SKT AI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AI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생이 기업 실무 데이터를 활용해 현직 개발자와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멘토링을 받으며 실전 감각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 컴퓨터 비전, 네트워크 인프라 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 분야에서 연구 과제를 진행하며, 우수 과제는 논문 작성, 특허 출원, 상용 서비스 적용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7년째 운영돼 170명 이상이 수료했다.

◇조건 없는 우수 인재 지원

SK그룹의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는 2020년 출범 이후 그룹 내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써니는 AI, 디지털 혁신, 행복, 리더십 등 8개 칼리지(College)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상반기 반도체와 에너지 설루션 칼리지가 추가됨으로써 총 10개 칼리지, 2000개 이상의 강좌를 제공한다. 써니는 대학, 협력사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2023년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협약을 통해 미래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데 이어, 2025년에는 플랫폼 안정화와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협력사, 고객, 그리고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도 써니를 개방할 계획이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 한국고등교육재단도 사회과학, 순수 자연과학(물리·수학·화학·생물 등), 정보통신 등 기초과학과 첨단 분야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아무런 조건 없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