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소유ㆍ운영하거나 위탁 운영중인 데이터센터 4곳(상암ㆍ부산ㆍ가산ㆍ하남)은 행정안전부의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은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 전경. /LG CNS 제공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가 미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기술 역량 강화에 나섰다.

LG CNS는 자산운용사들이 소유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금융사, 게임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컨설팅ㆍ구축ㆍ운영 사업을 다수 수행하며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LG CNS의 클라우드ㆍAI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인 3조35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 증가한 7174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이래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상암 IT센터, 가산센터와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거점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ㆍ운영하며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쌓아왔다. 2020년부터는 다양한 자산운용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하남ㆍ죽전ㆍ삼송 데이터센터 등 수십 메가와트(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ㆍ초대형)급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LG CNS가 소유ㆍ운영하거나 위탁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4곳은 행정안전부의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가속화를 위한 기술적 기반 축적

LG CNS는 미래 먹거리인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전력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과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액침냉각 기술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전력장비와 전력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보했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통합형 인프라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물리적인 센터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프라, AI 솔루션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 LG CNS는 이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 제공하기 위해 각 영역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융합하고 있다.

◇계열사들과 협력해 기술 시너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 공략

LG CNS는 데이터센터 사업ㆍ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의 컨설팅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완료했으며, 현재 설계 용역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합쳐 ‘원(One) LG’라는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만들었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ㆍ구축ㆍ운영을, LG전자는 칠러(건물이나 설비의 열을 제거하기 위해 차가운 물을 만들어 공급하는 대형 냉각 설비), 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 냉방설비를 통한 열 관리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비 및 전기 기술을 맡았다. LG CNS는 향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