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기내식 개발에 참여한 김세경 셰프(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최근 공개한 신규 기내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클래식한 프렌치 코스 메뉴에서 탈피해 최근 외식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파인 다이닝’ 경험을 기내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파인 다이닝 성지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독창적이면서도 한국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요리들을 선보였다. 2년여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진 기내식을 하늘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기내식 서비스에 포함되는 테이블웨어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고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기내식은 ‘항공 여행의 꽃’이라 불릴 만큼 여행의 시작과 끝에 특별한 기억을 남긴다. 대한항공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승객들이 고급 기내식의 전체적인 과정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답게 고전적인 레시피에 뿌리를 두면서도, 음식이 빛날 수 있는 깔끔하고 우아한 프레젠테이션을 연구·개발해 승객들에게 선보였다. 이에 대한항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일반석부터 상위 클래스까지 한식 메뉴를 보강하고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비빔밥 종류를 다양화함으로써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승객들도 한국의 식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세계적인 고급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가 콜라보한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키트.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최근 신규 CI 발표에 맞춰 리뉴얼한 기내 용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승객들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급 브랜드와 손잡았다. 대한항공이 해외 주요 항공사에서조차 쉽게 볼 수 없는 하이엔드(High-end) 제품을 엄선하며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진심을 담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승객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 대한항공 서비스 철학에 공감하는 주요 고객층을 탄탄하게 유지할 전망이다.

새로운 침구 서비스의 테마는 ‘편안함’이다. 장거리 노선은 기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상위 클래스 승객이 편히 쉴 수 있는 베딩(Bedding) 서비스가 제공된다. 일등석은 고객이 요청하면 좌석을 침대처럼 만들어주며, 기내에서 잠옷처럼 입을 수 있는 편의복과 슬리퍼를 제공한다. 올해 6월부터는 장거리 노선 프레스티지석에 누빔 매트리스 서비스를 새로 시작해 고객들이 한 차원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하는 변화 중 하나는 그라프(Graff)와 협업한 상위 클래스 어메니티 키트(Amenity Kit)다. 그라프는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고급 주얼리 브랜드로, 독보적인 장인 정신과 세련된 우아함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라프가 항공사 어메니티 키트 제작에 협업하기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이번 어메니티 키트에는 그라프 고유의 품격을 담아냈으며, 단순한 기내 편의용품을 넘어 승객들이 대한항공 탑승을 추억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