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노인·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 ‘일하는 밥퍼’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충청북도는 지난해부터 ‘일하는 밥퍼’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노인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의 일감 나눔을 연결해 노인에게는 자존감을, 지역에는 활력을 주는 새로운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일하는 밥퍼’는 경로당·전통시장 등에서 노인들이 간단한 일거리를 수행하고 활동비를 받는 자원봉사형 일손 나눔 사업이다. 기존의 무료급식이나 제한적인 노인 일자리 정책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일하는 밥퍼’라는 이름은 단순한 사업명이 아니라 철학 그 자체를 담고 있다. 무료급식처럼 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노인이 생산적인 활동으로 ‘밥값을 벌고’ 삶의 의미 또한 회복하게 하는 구조다. 이는 ‘도움을 받는 노인’에서 ‘기여하는 노인’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충청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로당 44곳, 전통시장과 구도심 등 기타 작업장 35곳에서 사업이 운영 중이며, 누적 참여 인원은 약 6만1000명에 달한다. 참여자에게는 온누리상품권 등 지역화폐 형태로 활동비가 지급되며, 이는 다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