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출자 회사인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설립 첫해 40여 명이던 직원은 2025년 현재 235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으며, 누적 근무자 수도 600명을 돌파했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서울숲 카페'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성동구

성동구의 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설립됐다. 성동구가 자본금의 70%를 출자하고, 남은 30%는 공모를 통해 지역 주민과 법인 등이 참여했다. 올해로 설립 8주년을 맞은 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카페 서울숲’ 5개소를 포함해 분식점, 휴게 매점 등 8개 자체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동네환경지킴이, 공원 시설물 관리 등 각종 용역 사업과 행정 위탁 사무 등 4개 분야에서 21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어르신 일자리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의 출산, 육아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 보유 여성’을 우대 채용하고 있으며, 상시 근로자 수의 5.3%를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는 2024년 기준 공공 3.8%, 민간 3.1%의 의무 고용률 기준을 훌쩍 넘는 수치다.

또 건강 상태에 따라 70세까지 고용이 보장되며 15시간 이상 근로자에게는 4대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15시간 미만 근로자에게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보장한다. 이 외에 현행 최저임금 보다 높은 성동구 생활임금(1만1779원)을 지급하며 시간제 및 격일제 등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성동구형 미래일자리’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에 최초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고령자친화기업은 매출액 5억 원 이상, 5명 이상의 고령자 고용, 매년 일정 규모 이상의 고령자를 추가 고용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2020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타 지자체와 해외 도시, 기관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는 수익 창출을 넘어 어르신과 취업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공헌과 환원으로 지역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