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저하는 치매의 가장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기억력 감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과 인지력이 현저히 저하된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통상 경도인지장애 환자 10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치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자가진단 체크를 권유하고 있다.
치매 예방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바로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처럼, 기억력 감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은 뇌의 기능을 유지하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독서 ▲공부 ▲게임 등 다양한 두뇌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억력 강화 효과가 인정된 기능성 원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파티딜세린, 기억력·인지력 강화하고 치매 원인물질 축적 억제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일종으로, 뇌 신경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두뇌 노화가 진행되면서 그 양이 감소하는데, 포스파티딜세린의 감소는 신경전달 기능의 퇴화로 이어지면서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반대로 포스파티딜세린이 체내에 충분하면 뇌 신경세포막이 활성화되고, 뇌세포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촉진된다. 또한 뇌세포간 신호 전달이 이뤄지는 신경세포막의 수상돌기 밀도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강화해준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치매의 원인물질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12주 섭취로 기억력, 인지력 개선효과
포스파티딜세린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에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한 결과, 학습 인지력과 얼굴·이름 연계 인식능력, 안면 인식능력 등이 개선됐다. 50~90세 남녀를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섭취하게 한 인체실험에서도 인지기능, 기억회상, 실행기능, 집중력, 정신적 유연성 등 전반적인 시험 항목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치매 환자에게도 인지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은행잎 추출물로 기억력 개선 효과
은행잎 추출물도 기억력 개선 효과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다. 은행잎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터페노이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플라보노이드’는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고,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낮춰준다. ‘터페노이드’는 뇌의 미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개선을 도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이렇게 은행잎 추출물은 뇌세포 노화와 퇴행을 억제하고 두뇌 혈액순환을 촉진해 기억력을 향상시켜준다. 또한 뇌세포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화를 도와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