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등 급격한 기술 발전을 비롯해 기후·인구·경제 등 사회적 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혁신이 필요하다.
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작은 사진)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했고, 내년 3월에는 학부 대학이 출범한다. 학부 대학은 학생들이 ‘도전과 공감으로 미래를 여는 지성’으로 성장하도록 공통핵심역량·융합역량·글로벌역량을 교육한다. 새로운 수업 방식인 베리타스(veritas) 강좌도 도입했다. 베리타스 강좌는 거대 담론에 대해 한 학기 동안 각자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삶의 의미 같은 철학 담론부터 환경위기 등 복합 위기와 관련한 이슈까지 30여 개 주제를 정해 진행한다.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전문가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학교 공간을 재구성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기본 콘셉트는 SNU 커먼스(Commons)이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모일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또 창의성과 융합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는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기술·경제·환경·안보 등 우리 사회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영역의 문제들을 다루는 초학제적 융복합 플랫폼들도 하나씩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 국가 전략 기술 중 하나인 양자 연구 시너지를 위해 양자연구단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해외 대학 및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