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에 나섰다. 사진은 한국전력의 '동해안 지역 발전사 간담회' 현장.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4 한국의경영대상’에서 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 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한전은 저비용·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미래 전력망 계통까지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시행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는 전력 계통 고장이나 주파수 하락 시, 한전과 사전에 계약된 고객 부하를 자동으로 즉시 차단하는 조치이다. 이로써 불안정한 계통을 신속하게 회복하는 전력 계통 안정화 제도이다. 전력 계통에서 ‘주파수’는 중요한 지표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공급)와 가정 및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균형(수요)을 맞춤으로써 일정하게 유지된다. 한국과 미국의 주파수는 60Hz, 일본은 50Hz이다. 만약 주파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전자기기나 산업용 기기들이 오작동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광역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동철 대표

최근 전기수요가 급등하면서 전력 계통 운영 또한 어려움에 놓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 재생e 대책실은 불시에 발전기가 고장 났을 때, 전력수요 긴급 차단으로 전력 주파수 하락을 방지하는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한전은 제도 도입에 앞서 관련기관인 산업부·전력거래소와 협의·설득을 거쳤다. 제도의 성패는 고객모집에 달린 만큼, 별도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또 제도 가입 대상 업종별로 공정 및 정전 영향을 분석했고, 제도에 적합한 업종 및 회사를 분류해 설득에 나섰다. 다양한 홍보물 제작으로 각종 SNS·언론에 제도 시행을 알리기도 했다. 한전은 정전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고객 대상으로 한전 인재개발원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또 △고객 설비 점검 △고객 설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 컨설팅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전력사용 분석 등의 특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시행으로 전기요금 상승 요인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미래 전력망 계통 안정화 방안까지 확보하며 고품질의 전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