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의 연구력과 교육 환경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경희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올해 발표한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Asia)’에서 40위, 국내 종합대학 6위에 올랐다.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평가하는 연구 분야와 교육여건, 국제화 분야 등의 점수가 향상되면서 평가 총점 역시 9.4점 높아졌다. 연구 분야에서는 논문당 피인용이 많이 증가했다.
손석균 물리학과 교수가 제안한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새롭게 추진한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의 소재 분야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 주제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손 교수 연구팀은 향후 4년간 약 20억원을 지원받는다. 손 교수는 ‘상온 동작 확정적 단일 광자 발생기: 표면탄성파 기반 전자-광자 변환 기술 연구’를 기획했다. 이 연구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 기술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과제다. 손 교수 연구팀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방법론을 통해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성능 단일 광자 발생기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국제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와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한국인 과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하버드대학교 김필립 교수를 ES(Eminent Scholar)로 초빙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신설한 ‘양자물질 글로벌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공동 연구를 이끌 계획이다. 국제화는 경희대가 전통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둬온 분야다. 창학 초기부터 다양한 세계 대학과 교류에 힘쓰며, 올해 현재 전 세계 630여개 대학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영국·스페인·미국 등 8개국 9개 대학과 협정을 체결했다.
경희대는 다양한 융합전공을 통해 학생에게 다채로운 교육 경험 또한 제공한다. 2024학년도에 양자정보와 우주인공지능 등 2개 융합전공을 신설해 서울 및 국제캠퍼스에서 10개의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교육부가 추진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실감미디어’ 분야에 선정돼 교육과정과 연구 인프라를 갖췄다. 2022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육 전용 초실감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2029년까지 55억원을 지원받는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의 목표는 ‘인간 중심의 초실감 메타버스 개발 및 융합적 메타버스 인재 양성’이다. 사업의 책임자인 컴퓨터공학부 전석희 교수는 “메타버스는 태생적으로 여러 분야의 융합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경희대는 기술 분야와 응용 분야, 그리고 두 가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아우르는 융합적 체계를 갖춘 역량 있는 학교”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12개 학과의 29명의 교수가 참여해 다학제적 교육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