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열린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제4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삼성전자, 어린이집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보육 정원 3100명 규모 어린이집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을 시행하는 삼성은 지난 26~27일 하반기 입사 지원자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대부분 기업이 ‘경력’ ‘수시’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삼성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2년 삼성의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 목표를 고려하면 1만명 안팎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도 ‘인재제일’ 핵심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꾸준한 신입 채용 이어 일·육아 병행 지원

올해 GSAT를 시행한 관계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등 총 19곳이다. 그간 출제 경향과 비슷하게 단편적인 지식을 묻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석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시험에는 인공지능(AI), 갤럭시링,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 등 삼성 사업 영역과 관련 있는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인재를 확보한 뒤 일·육아를 병행하며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 디지털시티에 보육 정원 300명, 건물 연면적 약 5880㎡(1780평) 규모의 제4 어린이집을 신축했다.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보육 정원 총 3100명 규모로 어린이집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 외 난임 치료를 위한 휴직과 의료비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임부 전용 휴게실 및 수유실, ‘예비 엄마’를 위한 간식 등 임부의 건강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위해 의료 서비스 지원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업무 중 근육 피로 해소와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경기 수원·기흥·화성·평택, 충남 천안·온양, 광주광역시, 경북 구미, 서울 등 전국 사업장에서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임직원에게는 요추 받침대, 손목보호대 등 8종류의 근골격계 보조 도구와 ‘찾아가는 근골격계 프로그램’을 통한 그룹별·개인별 맞춤 운동도 제공하고 있다.

신체 건강뿐 아니라 임직원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심리상담센터인 열림상담센터, 마음건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공인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진이 긴장 완화, 명상법 등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정신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마음건강 클리닉에서는 회사생활, 대인관계, 부부·자녀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일대일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