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교육부가 2025년 도입 목표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관련 기술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AI 교과서는 태블릿 등 기기를 활용해 학생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교과서다. 내년 1학기 초등 3~4학년과 중·고등 1학년 수학·영어 교과부터 먼저 도입하는데, AI 교과서가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종이 교과서는 사라진다.

지난달 19일 네이버클라우드가 한국교과서협회와 함께 개최한 ‘성공적인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위한 전략 세미나’ 모습. /네이버 제공

◇내년 도입 예정, AI 교과서 주도

네이버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한국교과서협회와 함께 ‘성공적인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적용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혁신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 B2B 서비스로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교육부, 한국교과서협회, 교과서 발행사 등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대표 구성원들이 모여 지속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역할 및 안정적인 AI 디지털 교과서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초부터 한국교과서협회와 함께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 지원과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회 회원사와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현장 적용은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핵심 과제”라며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코로나 팬데믹 때 비대면 원격 수업 플랫폼 ‘E학습터’도 구축했다.

네이버 하정우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최근 AI 트렌드와 함께 ‘소버린(sovereign) AI’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소버린 AI는 자주·주권을 뜻하는 소버린과 AI를 합친 말이다. 자국의 제도·정치·경제·문화·역사·가치관 등 특수성을 이해하고 콘텐츠로 만들어낼 수 있는 AI이기에 AI 교과서에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활용한 ‘네이버 튜터’

교실 현장과 이어진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5월 ‘2024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해 네이버 기술을 활용한 미래 교실을 시연하기도 했다.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슬로건 아래 수학 과목 특화 AI 튜터인 ‘하이퍼클로바X AI 튜터’의 시나리오도 최초 공개했다. 네이버의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에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정책을 준수해 개발된 튜터 서비스다.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대화 흐름에 따라 상황에 맞는 답변을 제시해 학습에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기관 최초로 오픈한 경북교육청의 ‘AI 플랫폼 학교지원종합자료실’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한 문제은행, 학생 상담 AI 어시스턴트 등 실제 교육 업무에 AI를 적용시킨 체험존도 운영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풍부한 대규모 트래픽 처리 경험과 공공 부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